파주 목동동 설렁탕 맛집
입맛이 워낙 전통 한식이라서 뜨끈한 국물이 있는 국이나 탕을 워낙 좋아하는데
국이나 탕이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더없이 좋은 것 같아요
온몸이 차디차게 얼어붙어있다가도 뜨끈한 국물에 밥 한끼 든든하게 하면 몸이 따뜻해져오는 신기한 현상을 매번 경험합니다
역시 날씨 추울 때 배까지 고프면 그것처럼 서러운 일은 없는 것 같아요
여기저기 불규칙하게 전국을 누비는 일을 하다보니, 식사 시간 대에 뜨끈한 국물이 있는 식당을 찾는 게 관건이에요
물론 김밥이나 떡볶이, 라면과 같이 분식 종류도 좋아하고
바쁠 때에는 음식이 빠르게 나오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분식도 즐겨찾는 편이지만
시간 여유가 조금만 있다면 탕 종류 음식을 찾아요
김밥, 떡볶이는 맛은 있지만 탕이나 국보다는 포만감이 오래 가지 않더라구요
이동도 잦고 활동적인 일을 하다보니 간단하게 요기를 하게 되면 금새 배가 고파져서 난감할 때가 많아요
파주에 갔을 때 목동동에서 명가원이라는 설렁탕 집을 발견했는데, 유난히 반가웠어요
김장철이 되면서 맛있는 김치에 먹을 수 있는 곰탕이나 설렁탕이 급 당겼거든요
특히 설렁탕은 거의 실패가 없는 맛이에요
여러 체인점의 설렁탕집을 방문해보았지만, 단 한 번도 맛 없었던 적이 없어요
설렁탕도 맛있고 설렁탕에 얹어먹을 수 있는 김치도 맛있어서 설렁탕집에 대한 이미지가 좋습니다
그래서인지 설렁탕집을 땋 발견했을 때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그날 따라 추위가 극심해져서 더 반가웠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무리 맛있는 메뉴의 간판이 보이더라도 주차가 안되면 대략난감인데, 이곳은 주차도 편합니다
2층에 위치해있어서 엘레베이터를 타거나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넓은 홀을 만날 수 있고 테이블과 의자도 많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비좁고 테이블 간격도 좁은 곳에 가도 물론 음식을 먹긴 하지만,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거든요
빨리 먹고 식당 밖으로 나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드는데
이렇게 넓은 곳에 방문하면 안심이 되고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져요
점심시간을 약간 비껴서 방문했더니 그나마 식사하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2~3명 혼자서 먹는 사람이 있긴 했는데, 그마저도 식사 후 나가셔서 사진을 찍을 때쯤엔 그 공간에 혼자 있었어요
몇 테이블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해도 마치 단독룸에서 식사하는 것처럼
프라이비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테이블마다 오른쪽에는 소스통과 냅킨, 수저 젓가락이 있고
왼쪽에는 김치통이 비치되어 있어요
김치통은 굳게? 닫혀있었지만 통2개가 보이는 것을 보고 배추김치와 깍두기일 거라고 바로 짐작이 되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통 가득 깍두기와 배추김치가 담겨있었어요
특히 배추김치는 포기채로 들어가있어서 원하는 크기로 잘라 먹을 수 있습니다
김치 종류와 양, 포기채로 담은 센스가 기분좋게 합니다
셀프코너가 있다해도 매번 리필할 때마다 가지러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남기지만 않으면 원하는 만큼 바로바로 덜어서 먹을 수 있으니까요
습관처럼 설렁탕이 나오기도 전에 배추김치와 깍두기를 한조각 집어서 먹어보았는데
예상대로 김치 맛 정말 좋습니다
배추김치랑 깍두기가 있으면 보통 아삭한 맛이 끌려서 깍두기에 더 손이 많이 가는 편이에요
그런데 배추김치도 시원한 맛이 좋아서 깍두기 못지 않게 계속 손이 가더라구요
와아 김치 맛이 이 정도면 설렁탕은 얼마나 맛있까 기대를 하고 기다리니 곧바로 설렁탕이 그릇에 담겨나왔어요
수저로 안의 내용물을 떠보니 고기 양은 많지 않았지만, 국물양은 넉넉했어요
공기밥을 싹싹 훑어서 밥을 넣으니 한가득 있던 밥알을 찾기 힘들 정도여서 휘휘 저어서 밥을 찾아먹었어요
국물의 간이 딱 맞았지만, 김치를 먹고 싶은 마음에 밥과 국물과 김치를 번갈아가며 무한 흡입했어요
너무 맛있어서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어요
'이게 행복이지'
맛있을 뿐 아니라 배를 기분좋게 채워준 설렁탕 맛집! 파주 목동동에 가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