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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타임스퀘어 한식 마마된장

by 최star 2023. 1. 3.

영등포타임스퀘어 한식 마마된장

 

 

 

 

 

어릴 때에는 명절이나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 1년 중 300일 넘게 매끼니를 엄마가 해주시는 음식만 먹다보니

밖에 나가서 고기나 별식으로 외식하는 게 큰 기쁨이고 낙이었는데

이제는 1년 300일 내내 엄마 음식이 먹고싶은 1인입니다

 

엄마가 연로하셔서 이제는 엄마표 김장김치도 못 담그시게 온 가족이 결사반대를 하고 있어요

 

마음으로는 엄마표 김장김치가 먹고 싶어서 뜨거운 눈물이 흐르지만,

엄마의 건강과 온 가족의 편안함을 위해 가까운 지인에게서 김치를 사서 먹는 수고를 한답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어디 가서 "엄마가 해주신"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곳이면 절로 마음이 갑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은 다 똑같나봐요

"엄마가 해주신"이라는 수식어에 모두 같은 반응을 보이며 그 식당으로 모여드는 것을 보면요

 

영등포 타임스퀘어 안에 있는 마마된장도 늘 사람으로 북적이는 곳으로 유명해요

 

웨이팅이 있기도 할 정도로 인기폭발 입니다

이 식당이 내건 슬로건이 "엄마가 해주신" 된장찌개에요

 

듣기만 해도 마음이 푸근해지고 이유불문 달려가고 싶게 하는 곳입니다

 

한 겨울 한파가 이어지면서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기도 하지만, 한여름 더위 속에서도 땀을 뻘뻘 흘리며 먹기를 좋아하다보니

겨울이라서 뜨끈한 국물이 있는 된장찌개집을 갔다고는 말 못하겠어요^^

 

워낙 된장찌개와 한식반찬을 좋아합니다

 

 

예전에는 친구를 먼저 배려하느라 친구가 메뉴 선택을 하게 했다면, 요즘에는 친구가 배려해주면 사양하지 않고 그 배려를 받아서

고민없이 한식으로 선택하고 있어요^^

 

이 날 역시 친구는 사실 한식 아닌 다른 메뉴도 생각났다고 해요

먼저 배려하는 한 마디에 우리는 결국 한식을 먹게 되었고요

 

(친구 너무 착하죠?^^ 친구에게 고마워서 후식은 친구가 원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마마된장은 오픈형 식당이에요

낮은 칸막이를 사이로 식당 외부와 내부가 분리될 뿐, 사람들이 앉아서 먹는 모습도 밖에서 다 보인답니다

 

아는 맛에, 사람들이 먹는 모습이 보이기까지 하니 와아 너무 기대되고 빨리 먹고 싶었어요

 

자리에 앉자마자 친구와 함께 빠르게 각자 먹고 싶은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QR코드로 주문하는 곳은 처음이었는데, 이곳은 QR코드로 주문을 받더라구요

신기했어요

 

점점 복잡해지고 생소하고 모르는 영역이 많이 생겨나는 것 같아서 속으론 적잖이 놀랐어요

앞으로 얼마나 더 놀라야 하고 새로움에 적응하기 위해 낯선 손길을 움직여야 할까요?

좋은 점도 있고 낯설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들었어요

 

그런데 주문하고보니 오히려 더 편리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렇게 주문하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쟁반에 담겨진 1인 식사가 2세트 나왔어요

 

쟁반에 1인 식사가 담겨나오면 왠지 고급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쟁반에는 비빔밥과 된장국, 삼겹살구이, 생청국장이 단출하게 나왔어요

친구가 주문한 메뉴는 반찬도 두어가지 나왔는데, 기본으로 주문한 메뉴에는 반찬이 따로 없고

굳이 따지자면 삼겹살구이가 반찬이 되는 셈이었어요

 

밥알 한알 한알에 비빔양념이 고르게 배어들수 있도록 참을성있게 잘 비벼준 후

뜨끈한 된장찌개로 포문을 연 다음 비빔밥과 된장찌개를 번갈아가며 맛있게 흡입해주었어요

 

비빔밥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비빔밥만 있어도 잘 먹지만, 된장찌개와 함께 먹으니 밥이 스르르 잘 넘어갑니다

아삭아삭 씹히는 열무는 왜이리 맛있으며, 중간중간 손이 가는 삼겹살구이는 또 왜그리 맛있던지요

 

 

보기에는 단출해보였지만, 입 안에서는 다양한 맛의 조합으로 포텐이 터졌습니다

좋아도 너무 좋아하는 맛들의 조합인지라, 맛이 없어도 "맛있다" 하며 스스로 세뇌?시키면서 먹었겠지만

마마된장 비빔밥과 된장찌개, 삼겹살구이가 입맛에 딱 맞아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음식을 먹다가 보니, 입구 쪽에 "NO MSG"라는 문구가 보였는데 음식을 먹어보니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겠더라구요

 

요즘 주로 식사를 집에서 하다보니 MSG들어간 음식에는 바로 반응을 보이는 편이에요

아무리 맛있게 먹는 음식이라도 물이 계속 당기면서 한동안 물을 계속 마시게 됩니다

그런데 마마된장에서 밥을 먹으니 그런 증상?이 없더라구요

 

먹을 때에도 강하지 않은 맛이 더 매력으로 느껴질 정도로 건강한 음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더 맛있게 먹고 기분좋지 않았나 싶어요^^

 

타임스퀘어 한식 마마된장! 처음 가본 곳이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