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삼겹살 맛집 옥돼지식당!
직접 구워주니 더 맛있어요^^
매일 만나는 사람들과는 매 끼니를 신경써서 먹을 수 없지만,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나 가족들과는 한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맛있게 먹고 싶어요
특히
가족과 떨어져서 지내다보니 가끔씩밖에 못뵙는 부모님께는 귀한 음식으로 대접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래서 가끔씩 고향에 내려가면 식사 한끼는 꼭 사먹거나 배달해서 먹어요
주로 몸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좋은 음식을 찾다보면 결론은 꼭 '고기'가 되곤 해요
오랫만에 한우로 부모님의 입맛을 돋우어드리고 싶었는데, 언니의 추천 메뉴는 삼겹살이었어요
얼마나 맛있으면 추천할까 싶어서 반대하지 않고 삼겹살 맛있다는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남구에 위치한 삼겹살 맛집은 옥돼지식당이라는 상호를 가진 식당이었어요
어릴 때부터 남구 쪽으로는 올 일이 없어서 잘 모르는 지역이어서 식당으로 가는 길은 생소하고 낯설었어요
다행히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아갔습니다
외부에서 식사 약속이 있으신 아빠를 제외한 나머지 식구들이 총출동했어요
그래봤자 3명이지만요^^
예전에는 식구들이 다 모이는 데 의의를 뒀다면, 이제는 모일 수 있는 사람들끼리 여행을 가기도 하고 맛집을 가기도 합니다
식구들이 다 모이는 것 기다리려면 여행도 맛집도 갈 수 없기 때문이에요
모이지 못한 식구들에 아쉬운 마음이 있긴 하지만, 모인 사람들끼리 한 번이라도 더 추억을 쌓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식당 앞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골목 사이사이 돌다가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 식당으로 향하는데
식당에 웨이팅이 많아서 근처 카페에 있다는 언니의 연 락을 받고 카페로 향했습니다
삼겹살집으로 향할 때부터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던 배에서는 꼬르륵 신호를 보내오기 시작했던 참이라서
카페에 있으면서도 온통 신경은 길건너 고깃집에 가있었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기다리다보니 웨이팅 순서가 다가온다며 식당으로 오라는 톡이 왔습니다
그 때의 가벼운 발걸음이란, 표현이 안될 정도에요
신나게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갓 나간 손님의 흔적을 깨끗하게 치운 테이블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찾는 맛집인지 식당이 좁은 편이 아닌데도 그 안은 사람들로 꽉차있었어요
저마다 가족과 연인과 지인과 함께 와서 식당 안은 구운 고기 냄새가 가득했어요
삼겹살은 워낙 아는 맛이고 익숙한 향이라서 더 기대되고 빨리 먹고싶어졌어요
본삼겹살로 주문한 후, 조금 기다리자 숯불이 올려지고 온갖 반찬들이 놓이기 시작했어요
반찬이 테이블에 가득 채워질수록 마음속에도 행복으로 채워지고 있었어요
아직 메인인 삼겹살을 마주하지 않았는데도 반찬만으로 이미 좋더라구요
밥 없이도 반찬을 하나하나 먹으며 고기를 맞이할 준비를 완료했어요
계란말이, 양념게장, 두부김치
맛이 보장된, 무조건 맛있는 반찬들이 순식간에 사라졌어요^^
고기에 곁들여먹을 명이나물, 깻잎나물, 파김치, 백김치도 하나씩 집어먹어보았어요
명이나물, 깻잎나물, 백김치에 간이 되어 있어서, 고기랑 먹으면 무조건 맛있겠어요
이제 고기가 익기만 하면 되어요
고기는 직원이 전문적으로 구워주는 곳이라서 편해요
보기에도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는 삼겹살을 요리조리 잘라서 잘 익을 수 있게 하더라구요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시선은 고기를 굽는 데 머물렀어요
다 구워진 고기는 불판 가장자리쪽으로 옮겨주며 "드셔도 돼요"라고 말해주는 직원의 이야기가 어찌나 반갑던지요
직원은 백김치도 불판 가장자리에 올려놓았는데, 빨간맛 김치를 불판에 올려놓는 건 보았지만 백김치는 신선했어요
백김치가 익으니, 빨간 김치와는 색다르면서도 고기를 싸 먹기에 맛있는 조합이었어요
명이나물이랑 먹어도 맛있고, 깻잎나물에 먹어도 맛있고, 파김치는 달달함까지 추가해주는 맛에, 상추쌈은 원래 맛있습니다
짝꿍을 바꾸어가며 먹다보니 고기가 순식간에 없어졌어요
함께 먹는 종류가 많아서 고기가 질릴 틈 없이 무한 흡입할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분명 사람 수에 맞게 고기를 주문했건만, 너무 빨리 허무하게? 사라져버려서 아쉬운 마음에 고기를 더 주문했어요
음식의 흐름이 끊기면 안되는데, 미리 주문하지 못해서 고기가 구워지기까지 또 다시 기다림이 필요했습니다
기다리다보니 그제서야 포만감이 조금씩 올라오면서 어느 정도 먹을 만큼 먹었다는 생각이 그제서야 들었어요
그래도 못먹을 정도로 배가 많이 부른 상태는 아니었다보니
구워진 고기도 다양한 조합과 함께 끝까지 맛있게 냠냠 했습니다
후식으로 해물라면을 먹어보고 싶었지만, 엄마도 언니도 모두 배불러서 더는 무엇을 못먹을 상황이었어요
고기로 배부르게 먹어본 게 얼마만인지, 두둑해진 배를 기분좋게 두드리며 나왔답니다
옥돼지식당이 그 주변 일대에서 워낙 잘 알려진 맛집이라서, 손님들이 늘 많다고 하네요
그런데 주말 피크 타임에 갔으니 웨이팅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거죠
모 TV프로그램처럼 줄을 서서라고 기다려서 먹고 싶은 식당이에요
기다렸던 시간들이 하나도 생각 안 날 정도로, 고기 질이 좋고 맛도 좋고 직원들이 구워주니 편하기까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