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목포에서 배타고 제주도 여행 다녀왔어요

by 최star 2023. 6. 27.

목포에서 배타고 제주도 여행 다녀왔어요

 

제주도 여행은 여전히 로망인 것 같아요

살면서 4~5번은 여행이나 일로 가보았지만, 여전히 제주도 여행을 가려 하면 설레고 즐겁습니다

 

다만 자주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보니, 한 번 갈 때 여러 날 머무를 수 있는 플랜을 짜야하고

비용도 여유롭게 준비하게 되네요

 

제주도 여행갈 때 교통수단을 어떤 것으로 할지 먼저 고민하게 되는데요

예전에는 무슨 배로 가냐며 무조건 비행기를 선호했다면

 

내 차로 여행하기 위해 배를 타고 한 번 제주도에 다녀온 뒤로는 배편 여행도 좋은 것 같아요

 

비행기는 얼마 안 걸려서 제주도에 도착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는 거리가 짧은 것 외에는 다 불편하거든요

내 차가 없으면 렌트카를 이용해서 이동해야 하다보니, 렌트카를 빌리러 가고 사용후 반납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만만치 않으며, 렌트카를 반납하고는 발이 꽁꽁 묶이는 점

또 여행에 필요한 짐을 렌트카 이용 중에만 차에 실을 수 있고 나머지 시간에는 다 들고 다녀야 하는 점

때문에 여행 짐을 한없이 부풀릴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요

 

반면, 배로 가면 차를 선적하고, 제주도에서 목포로 돌아올 때는 셔틀버스를 타야 하는 불편한 점이 있고

무엇보다 비행기보다 몇 배 더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일단 배를 타면 배 안에서 즐길 수 있는 편의시설이 많아서 지루한 줄도 모르겠고

이번에 갈 때에는 패밀리룸을 예약했더니 패밀리룸에 있는 침대에서 정말 세상모르게 깊이 자면서 왔다는요

 

 

이러저러한 이유로, 앞으로도 제주도에 간다면 배를 이용할 것 같아요

 

그런데 여행하는 사람들을 보니, 꼭 차가 없어도 일부러 배로 여행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배로 가는 제주도 여행의 낭만을 아는 사람들인 것 같았어요^^

 

무튼, 목포에서 제주도로 가는 오전 9시 배를 타기 위해 새벽6시에 일찌감치 집을 나섰어요^^

 

 

 

짜잔

차를 타고 목포항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했더니 이렇게 승객을 태울 준비를 마침 퀸메리호를 만날 수 있었어요

배를 마주한 순간, 갑자기 설렘이 배가 되는 희한한 반응이 나타났다는요^^

 

 

차가 배에 먼저 오르는 차량 선적을 하게 되는데

차량 선적할 때에는 운전자만 차에 있어야 해요

 

일행은 모두 터미널에 내려서 대합실에서 대기하게 됩니다

운전자 혼자 차를 이동해 배 안으로 들어가서 차량을 선적합니다

 

안내해주는 사람들이 다 있고, 차량을 선적할 위치도 다 알려줘요

차가 선적할 위치에 멈추면, 차 바퀴를 배에 꽁꽁 묶는 작업을 해줍니다

 

 

이렇게 열맞춰 줄 맞춰 차량을 선적해요

배에 처음 타면, '내 차 괜찮을까?' 걱정이 살짝 들지만, 아무 일도 없습니다^^

안전해요

 

차량 선적을 위해 배 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올라가는 길이 나 있어요

처음에는 초큼 무섭습니다

차량 선적을 위해 일부러 일찍 왔고, 차량을 선적하고나면 사실 할일이 없습니다

배 타는 시간까지 무한대기에요

 

그 때 간단 식사를 하거나, 필요한 일을 하면서 배 타기를 기다리면 되어요

 

짜잔

배 안은 그야말로 또 하나의 세상이에요

 

없는 게 없습니다 (물론 찾아보면 없는 게 있겠지만;;)

 

편의점, 식당, 게임룸, 영화관, 안마실, 제과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는 게 신기해요

 

갑판에 나가서 파도가 일렁이는 모습을 직접 볼 수도 있고

예약한 룸에 들어가서 잠을 자거나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등 자유롭게 마음껏 배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목포에서 제주도로 갈 때에는 배 안의 풍경이 너무 신기해서

여기저기 구경하러 다니느라 제주도까지 가는 시간의 반 이상을 즐기느라 보냈다면

 

제주도에서 목포로 돌아올 때에는 배 종류가 같아서 이미 구경할 대로 다 했다보니 신기한 건 줄어들었어요

그래서 잠깐 갑판에 나가있다가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바로 객실로 들어가서 쉬었어요

 

패밀리룸을 예약했더니 침대가 인원수만큼 준비되어 있어서, 집에서 자는 것처럼 편안하게 누워서 잘 수 있었어요

배가 움직이는 대로 움직이며 진동이 있었는데도, 요람의 아기처럼 여행 시간의 2/3 이상을 깊이 잤다는요

 

누군가 "도착했어. 일어나"할 때까지 어쩜 그렇게 잘 잤는지, 스스로도 신기하고 놀라웠어요

 

무엇보다 다인실이 아니라서 룸에 우리 일행 외에 다른 사람들이 드나들지 않으니 더 편안했던 것 같아요

외부 사람들이 머무는 곳은 여행 중 일행과 담소를 나누느라 쉼없이 소음이 발생했다면

별도의 룸에서 머무르니 그런 불편함도 없어서 배 여행의 묘미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네요

 

패밀리룸도 좋았는데, 다음에는 스위트룸이나 VIP룸도 이용해보고 싶네요

과거에 일정이 있어서 왔을 때 다인실을 2번 이용했었는데,

패밀리룸의 진가를 안 이상 다음에 올 때에는 무조건 침대가 있는 곳을 선택할 것 같아요

 

배에서의 4시간 30분 여행이 너무 좋고 하나의 추억이 되어서 기억 속에 깊이 자리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