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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밤거리를 비추는 아름다운 조명

by 최star 2021. 8. 9.

밤거리를 비추는 아름다운 조명

 

 

 

 

지하철. 공원. 거리

어디를 가든지

손에 핸드폰을 들고 무엇인가 열심히 보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러다보면

주변의 풍경이나 사람들의 모습도 놓치기 쉽고

어떤 때에는 내려야 하는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을 놓치기도 하지요

 

 

핸드폰을 늘 손에 들고 있는 1인으로서

내려야 하는 역을 지나쳐본 경험도 있어서 잘 아는데요

 

업무상 계속 전화를 받고 상담을 하고 문자로 내용을 주고받다보면

가야할 목적지를 찾지 못해서 헤맬 때가 많습니다

특히

행사가 바쁜 시즌에는 더 그럴 가능성이 높지요

 

 

그래서

통화하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어야 하지만

가야 하는 목적이나 내려야 하는 장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그것도 함께 신경써야 하지요

 

 

코로나 4단계가 4주차로 접어들면서

상담이 줄어들다 보니 핸드폰으로부터 조금 해방?이 되었어요

 

 

그랬더니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저녁에 산책을 나가도 오롯이 주변 풍경이나 모습에 신경쓸 수 있어요

 

 

여유로울 때 지나면서 보이는 모든 풍경이 너무 보기 좋아 보입니다

한낮 더위가 말끔히 물러간 저녁의 선선한 바람과 함께 예뻐보여요

 

그러다가 정말 예쁜 풍경을 보게 되었어요

꽃밭 같은 꽃밭이 아닌 너무 예쁜 거리 조명이었습니다

 

 

 

 

 

 

이전에도 분명히 저녁 시간 즈음 그 곳을 지난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전혀 새롭게 와닿는 풍경이었어요

 

꽃들이 많이 핀 화단인가? 했더니 어둠 속에서 꽃들이 반짝반짝 빛나서

저게 뭐지?

하고 다다가서 자세히 봤더니

꽃 모양의 조명이었습니다

한송이만 있는 게 아니라 그 주변 일대에 흐드러지게 피어?있었어요

 

 

색깔이 다 다르고 모양도 크기도 약간씩 다른 모양인데

이 예쁜 풍경을 그냥 지나칠 만큼 뭐가 그리 바빴나 싶어요

지금이라도 발견해낸 스스로를 대견해하며 즐겁게 감상했어요

 

누가 이렇게 예쁘게 해놓은 걸까?

 

 

겨울에는 나무가 옷을 입은 것처럼 나무에 형형색색 목도리가 입혀져있었는데

그것도 같은 분의 작품일지 사뭇 궁금해졌어요

 

 

요즘 산책을 하며 곳곳을 살피다보니 특이한 풍경을 접하게 되는데

그 재미에 푹 빠졌어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죠?

힘든 시기이지만 이렇게 여유있게 산책할 수 있는 '시간'이란 것이 주어진 것에 위안을 느끼며

하루하루 소소하게 살아내고 있습니다

 

나중에 너무 바빠졌을 때

잠잘 시간도 부족하게 바빠졌을 때

여유롭게 일상을 살아냈던 이 시간이 그리울까요?

 

너무 예쁜 조명 아래에서 생각도 정리하며 아름다움을 실컷 감상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