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산해수욕장 청춘조개포차 을왕본점
조개구이 무한리필이에요
프리랜서이다보니 평일에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게 어렵지 않아요
매일매일을 특별함으로 물들일 순 없지만
가끔 시간이 허락되고 함께 할 친구와 시간이 맞았을 때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힐링을 하게 됩니다
물론 혼자서도 얼마든지 즐거움을 향유할 수 있지만
워낙 워커홀릭이다보니
아직까지는 열심히 일할 때인 것 같고
혼자서 여유를 찾아 떠나지는 않게 되네요
가끔씩 친구가 "만나자"라고 했을 때나 일상에서 벗어나는 걸 보면 참 고마운 친구입니다
며칠전에도 오랫만에 친구에게 연락이 왔어요
거의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만나는 친구인데, 요 몇달 서로 바빠서 두달만에 만나게 된 거였어요
그랬으니 그 반가움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둘이 동시에 여유가 찾아온 시간이어서, 부담없이 편하게 만날 수 있어서 기분이 홀가분하고 좋았어요
어디로 갈까?
이 고민은 이 친구 만날 때만큼은 어디 깊숙한 곳에 넣어두어도 돼요
이 친구가 알아서 식사 장소, 놀이 장소를 찾거든요
어디가 좋은지, 뭐가 맛있는지, 맛집은 어딘지 이런 것을 생각하고 고민하지 않아도 되어서 늘 편합니다
만나자마자 차 한대를 두고 나머지 차 한대로 같이 움직이면서 그 친구가 외쳤어요
"왕산해수욕장으로 가자"
거기가 어디인지, 어느 지역에 있는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네비게이션에 입력후 바로 출발했어요
목적지까지는 1시간 남짓 걸리는 비교적 짧은 거리였습니다
그런데 가다보니, 뭔가 탁트인 곳으로 가는 느낌이 들었고, 목적지에 도착해보니 그곳은 영종도이며 영종도 안에 있는 바닷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왕산해수욕장이 영종도에 있는 곳인지 몰랐다가 도착해서 깨달은? 것이지요
사실 지역이 어디이든, 이유불문하고 바닷가로 가는 그 자체가 좋았어요
그런데 일 때문에 곧잘 방문했던 영종도에 이런 바닷가가 있는 걸 처음 알고 그사실에는 조금 놀랐지요
해수욕장 입구가 보이는데 바닷가는 안보이고 주차장과 식당, 카페 간판이 보이는 건물들만 보였는데
알고보니 그 건물 뒷편으로 바닷가가 넓게 펼쳐져 있는 것이었고, 바닷가 앞으로 식당가나 카페들이 있는 것이었어요
평일 오후는 한산했고 주차장도 여유로웠으며 사람들도 별로 없어서 너무 좋았어요^^
그 중 친구의 픽은 '청춘조개포차'라는 곳이었는데 간판에 너무 잘 써있어서 조개구이 무한리필 집인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어요
늘 느끼지만, 서울 도심만 조금 벗어나면 어디든 넓은 것 같아요
식당 안에 들어섰는데 가슴이 탁 트일 정도로 넓은 홀이 나타났고 통창으로 되어 있어서 체감은 더 넓게 느껴졌어요
식사 시간대도 아니었고 평일이어서 그런지, 2테이블 정도에만 손님이 있고
나머지는 모두 우리 공간인 것만 같았어요
자유롭게 좌석 선택이 가능할 정도로 창가 테이블도 텅 비어있고 넓었습니다
주차장 쪽 테이블을 선택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바닷가 뷰는 반대쪽 창가였어요
어쩐지 사람들이 그 쪽에 몰려있다 싶었어요^^
하지만 우리에게는 만남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서로의 일상을 나누는 데 방해되지 않으려면 인적이 뜸한 곳이 더 편했어요
자리를 잡고 앉으니 바로 메뉴판이 배달되고 친구의 픽으로 무한리필 메뉴를 빠르게 주문했어요
주문이 끝나자, 우리의 성격만큼이나 빠르게 음식들이 세팅되어 나왔고 엄청난 양에 놀랐어요
보통 조개구이 하면 다양한 조개들만 잔뜩 나오고 옥수수콘 정도가 색다른 메뉴라면, 이곳은 각종 기교를 부린 요리와 같은 음식들이 나와요
물론 완성된 건 아닙니다
호일 위에 정성스럽게 올려진 각종 야채와 치즈, 조개들은 차례로 불판 위에 올라가서
익는 순서대로 하나씩 먹으면 되었어요
직원이 처음에 불판에 올려준 음식은 옥수수콘치즈, 제육볶음, 떡볶이였어요
맛있는 메뉴로 워밍업을 한 후에 본격적으로 조개구이를 시작하라는 의미인 것 같았어요^^
조개구이 집에서 떡볶이와 제육볶음은 색다르면서 조합이 좋았어요평소에도 너무 좋아하는 음식들이거든요익자마자 맛있게 한 입씩 하면서, 익은 메뉴는 불판에서 내려오고 다음 타자(조개)를 불판에 올리면서 맛있게 먹기 시작했습니다
무한리필이라서 처음에 내온 메뉴를 다 먹은 후에 또 요청하면 다시 세팅되는데처음에 나온 메뉴들도 양이 많고 충분해서 과연 2~3번 더 먹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었어요
그래도 예의?상 한 번 더 추가 요청했는데, 처음처럼 화려하게 나오지는 않고 다양한 조개 종류로만 큰 접시에 나왔어요
조개가 싱싱하고 다양한 종류의 메뉴 조합이 좋아서 정말 맛있게 먹었네요
무엇보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라면이었어요라면도 셀프로 끓여먹을 수 있도록 무한제공되었는데, 물을 끓일 때 조개나 게 다리를 넣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어요조개로 2판을 먹었더니 너무 배가 불렀지만 아무리 배불러도 라면은 포기할 수 없죠친구가 끓여주기로 하고 라면 1개만 넣어서 둘이 나눠먹었는데, 라면 배는 따로 있는 것 같아요분명 먹기 전에는 배가 불렀었는데, 하나로 나누어먹고나니 조금 아쉬웠어요^^
가격은 1인에 37,500원이었지만, 식재료가 조개인점, 무한리필인 점,거기에 싱싱한 재료와 맛있는 종류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비싸다는 생각이 안들었어요
너무 맛있게 먹고 좋은 추억 하나 알차게 만들어왔다는요^^왕산해수욕장 청춘조개포차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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