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역 순대국 찹쌀순대 맛있는 곳
하루하루 다른 일정을 하는 직업의 매력은 늘 새로운 지역을 방문한다는 것입니다
하루하루 다른 일정을 한다는 것이 매번 색다른 일을 한다는 의미는 아니구요
하는 일은 같지만, 한 번 방문한 장소를 매번 방문하진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늘 낯설고 늘 처음 만나는 사람이며 늘 다른 상황과 환경에서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내야 합니다
그게 잘 안 맞고 성격과도 어울리지 않는다면 이 일을 하지 못할 텐데
감사하게도 낯가림 없는 성격에, 어떤 상황과 환경에도 금방 적응하는 스타일이다보니, 이 일이 정말 잘 맞아요
또 하나의 좋은 점은 늘 새로운 곳, 처음 방문해본 곳에서 식사를 하고 티타임 등 여유를 갖는다는 것이에요
일정이 끝나는 시간이 불규칙하기도 하고 방문하게 될 새로운 장소의 주변에 어떤 식당이 있는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장소를 검색해놓을 수 없어요
당시 상황에 따라 주변에서 식당을 찾거나 근처에 있는 식당을 그 자리에서 바로 검색해서 찾아가는 식이지요
그러다보니 매일매일이 모험에 가까운 일상입니다
그런데 이 모험이 주는 신선함에 아침마다 기대가 되고 설레는 거 보면, 정말 꼭 맞는 직업을 잘 찾은 것 같죠?
한동안 색다른 곳에서의 식사를 즐겼었는데, 코로나 시기에 잠시 멈출 수 밖에 없었어요
아무리 배가 고파도 간단하게 포장을 해서 차 안에서 먹거나 대부분은 집에 와서 먹었지요
그런 시간을 보낸 지 만2년 조금 넘은 시점에서 드디어 다시 자유가 찾아왔어요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거부감이 없어지고 불안감도 사라졌습니다
그 옛날 홀로 자유로이 식당 이곳저곳을 다니며 식사했던 시간들을 다시 재현해볼까?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떠오르면서 요즘에는 다시 하루 1끼 정도는 의도치 않게 일정에 맞게 상황에 맞게 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몇 년 사이 바뀐 게 있다면, 혼밥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는 거에요
예전에는 식당에서 혼밥하는 사람이 거의 혼자였다면, 요즘에는 제법 꽤 많은 혼밥족을 보게 됩니다
다른 사람 시선은 신경쓰지 않은 채 혼자만의 패턴대로 식사하는 모습이 편안해보여요
그렇게 해서 광명역 근처에서 순대국 맛집을 찾았다는 거 아니겠어요^^
바로 며칠 전 일인데요, 최애 메뉴 중 하나인 순대국집을 우연히 찾고 너무 신났었어요
찹쌀순대 맛집으로 이미 정평이 나있는 신의주찹쌀순대가 광명역 근처에 있더라구요
신의주찹쌀순대! 24시 영업을 하는 곳이래요
24시 영업이라는 말이 이렇게 반가울 일인가요
가끔씩 밤 늦게 귀가하면서 배가 너무 고파서 급히 식당을 찾을 때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코로나 시기에는 야속하게 24시 영업이라고 적힌 곳도 문을 닫아서 허탈해하며 귀가했던 적이 있어요
그 생각이 나면서 반가움과 함께 자유로움을 다시 한 번 만끽하게 되더라구요
다시는 코로나 같은 바이러스 전염병이 안 생겼으면 좋겠어요 ㅠ
식당 내부는 꽤 넓고 테이블고 많고 테이블 간격도 넓습니다
좁은 곳보다는 넓은 곳이 좋고, 테이블 간격도 넓어서 식사할 때 옆 테이블의 일행과 거리를 둘 수 있으면 좋아요
습관처럼 가장 안쪽 구석진 자리, 사람들이 현재도 없고 앞으로도 올 것 같지 않은 자리를 골라서 앉았어요
메뉴가 이것저것 많았지만, 늘상 맨 위에 있는 기본 메뉴를 주문해요
그것도 습관의 일부인 것 같은데, 친구들이랑 모임을 할 때에야 다양한 메뉴를 주문하지만
혼자 방문했을 때에는 끼니를 챙기는 이유 하나이기 때문에 기본으로 주문하게 되는 것 같아요
기본 메뉴가 가장 맛있으면서 가장 빠르게 나오고 가격도 가장 착하고 여러 면에서 좋지요
역시나 예상대로 5분도 채 안되어서 음식과 반찬이 바로 나왔어요
보글보글 끓고 있는 뚝배기에 빨간 국물의 순대국이 나오고 반찬으로 김치 몇 종류와 양파, 부추가 나왔어요
김치 종류로 보통은 깍두기나 배추김치가 나오는데 이곳은 무생채가 나와서 반가웠어요
그런데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은 기본이요, 맛도 좋아서 깍두기보다 훨씬 더 손이 많이 갔어요
급기야 깍두기가 아직 남아있는데도 리필을 해서 먹었답니다
리필은 셀프로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먹고싶은 만큼, 먹을 수 있는 만큼 원하는 만큼 담아올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뜨끈한 국물이 식기 전에 부추를 가득 넣은 후, 국물을 한 숟가락 먹어보고 안의 내용물을 살폈어요
순대와 고기가 아낌없이 들어있어서 미소가 절로 나왔어요
공기밥으로는 흰쌀밥이 나왔는데, 밥이 꾹꾹 눌러 담겨있어서 양이 적지 않았어요
국에 밥을 넣어서 후루룩 한 입을 먹은 후, 무생채를 얹어서 먹으니 기분최고입니다
고기와 부추, 무생채의 조합이 환상적이어서 한그릇 뚝딱 할 때까지 맛있게 먹었어요^^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원 가볼만한 곳, 영흥수목원! 벌써부터 인기네요 (0) | 2023.05.29 |
---|---|
서울 근교 브런치카페 레이지데이즈 분위기 좋은 카페에요 (0) | 2023.05.27 |
중랑구 면목동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 좋네요 (0) | 2023.05.22 |
왕산해수욕장 청춘조개포차 을왕본점 조개구이무한리필이에요 (1) | 2023.05.18 |
쌍문동중국집 도봉구맛집 (0) | 2023.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