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읍 더블유투 추천
가족들이나 형제끼리 있을 때 카페는 잘 안 갔던 것 같아요
외식은 많이 하는데 후식 개념이 강한 카페는 거의 거르고
여행을 갔을 경우에는 다음 여행 목적지를 가거나, 쉬고 싶으면 숙소를 가는 식으로 했어요
그리고 여행이 아닌 평소에는 식사 끝나면 각자 집으로 가는 식이었던 것 같네요
친구들이랑은 식사 후에 당연히 가는 장소가 카페인 반면
왜그랬는지 가족들이랑은 자주 찾는 곳이 아니었는데
이제 아예 바뀌었어요
어느 순간, 카페 투어에 빅 재미가 들렸답니다
카페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게 할일 없어 보이거나, 굳이 비용 들여 비싼 후식을 먹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되는 게 아니라
카페에서의 여유와 깊은 대화도 즐거울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거든요
지난 제주 여행을 갔을 때 한창 무더운 날씨에 방문하면서 카페를 몇 곳 다니다가 발견한 재미에요
그 후로는 식사 후에 여행지에서도 카페에 가고, 집 근처에서도 차 한 잔씩 하는 여유를 만끽합니다
식사 후에 바로 헤어지거나 집으로 오는 것과는 또다른 재미가 있더라구요
가족들도 매일 같이 얼굴 보는 가족이 있는가 하면, 몇 주 혹은 몇 달에 한 번 얼굴 보고
그나마도 3박이나 4박 지나면 바로 헤어져야 하다보니
만나면 그간의 안부를 나누며 할 말이 많더라구요
집에서는 각자 방에 들어가거나 몇몇 모이는 식으로 뿔뿔이 흩어지지만 카페에 있으면 모두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죠
그렇게 해서 바뀐 취향으로, 최근 고창을 방문했을 때 고창읍 근처에서 멋진 곳을 발견했어요
더블유투 라는 카페에요
새로운 곳을 방문하면 매장이든 물건이든 한번씩 둘러보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데
더블유투는 구경할 곳이 많은 카페였어요
넓고 환한 데다 공간 구성이 다양하고 소파와 테이블 배치가 제각각 특징이 다 달라서
오랫만에 구경하러 다니는 재미를 느꼈답니다
어린아이들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구경하기도 하고 감탄사를 내뱉기도 하고 하잖아요
진짜 오랫만에 동심으로 돌아가서, 여기저기 어린아이처럼 구경하면서 재미를 느꼈던 시간이에요
그 와중에 부모님은 그 정도의 감흥?은 아니신지 눈으로만 보셨지만
우리 형제들 중 마음이 맞는 몇은 여기저기 직접 다니면서 살피기 바빴어요
보통은 공간이 한 눈에 모두 들어오는데, 시야에 들어오는 곳 외의 숨은 공간이 많았고
그 공간만의 매력이 다 다르다보니 찾아다니는 게 너무 재미있는 거 있죠
겉에서 보기에는 2층에 있고, 그렇게 넓어보이지 않는데
전 층을 카페로 사용해서인지 넓기는 진짜 넓습니다
커피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주류도 판매하는 곳이어서, 동네분들이 삼삼오오 자주 찾으실 것 같아요
아니나다를까, 식사를 마치시고 후식을 즐기시기 위한 어르신들 모임이 꽤 눈에 들어와어요
그곳을 늘 다니시고 자주 다니시는 분들은 둘러볼 필요 없이 바로 원하는 자리에 착석하셨는데
우리는 누가 봐도 초행인 외지인이었어요
어디 앉지? 하면서 여기저기 찾으러 다녔거든요
마음 같아서는 여기저기 자리를 바꿔가며 앉아보고 싶고, 보다 역동적인 공간에 있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편하신 자리로 부모님이 선택하시도록 배려해드렸어요
부모님은 바로 앉기 편한 의자를 선택하셨고 이왕이면 창가로 가자고 하시어 창가쪽 자리를 선택했어요
테이블과 의자가 모두 다르고 한 테이블 안에서도 의자가 디자인. 스타일이 다 다르다보니
테이블을 선택했어도 어느 의자에 앉을지 약간 고민?하게 됩니다
마트나 어느 매장을 가도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이런 카페가 오랫만이기도 하고 재미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넓고 공간이 많으니 사람들이 많이 있어도 북적이지 않아서 좋았어요
미처 의식하지 못했는데, 사람들이 점점 꽤 많이 들어오시더라구요
자리를 찾고 앉아서 메뉴를 선택해서 카운터 쪽으로 주문하기 위해 가다보니
모임을 하시는 어르신들 무리도 꽤 여럿 보였어요
고창읍에 있기도 하고, 장소가 넓고 좋아서 동네분들에게 인기 장소인 것 같더라구요
주문을 하고 메뉴가 하나둘 모두 나오고, 메뉴를 입맛에 맞게 즐기면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어찌나 행복하던지요
서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다보니 평소 나누지 못했던 깊은 이야기도 나누게 되고
예전 어릴 때 이야기도 나누면서 그 때는 그랬지 하며 추억하게 되니
좋아도 너무 좋아서, 다음 스케줄을 위해 일어나려고 하는데 못내아쉬웠어요
음료나 간식거리 종류도 진짜 많아서 메뉴판을 보고 공부?해야 할 정도였어요
주로 커피만 판매하는 곳에서는 커피 종류만 고르면 금새 주문이 가능하잖아요
그런데 이곳은 음료, 차, 커피에 간식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다 인원까지 많으면 주문까지 시간이 꽤 걸릴 정도입니다
고창읍에서 가깝고 주변에 식당도 있어서
식사 후에 바로 이동하기도 좋은 위치의 카페였어요
그리고 서울만 벗어나면 주차 걱정은 안해도 되는 거 아시죠?
이곳도 주차장이 따로 있는데다, 길가 어디나 주차를 해도 되게끔 넓직넓직 합니다
예전에 어릴 때에는 친구들이랑 여기저기 다니기 바빴는데
나이가 들수록 점점 가족만한 사람들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가족들이랑 어디 한 번 다녀오면 오래오래 추억이 되어서, 살아가는 시간 속에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답니다
더 늦기 전에 부모님 모시고 여행도 더 많이 다니고, 카페나 맛집도 여기저기 다니려구요^^
고창읍에서 만난 더블유투 카페 덕에 온 가족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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