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외식 메뉴
가족들이라도 입맛이나 취향이 다 달라서
한번 외식하려 하면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을 찾기가 쉽지 않아요
부모님은 탕이나 찌개. 구이 등의 한식을 좋아하시고
형제들은 어릴 때는 소고기나 삼겹살 등 고기류를 좋아했는데
성인이 되어서는 회나 초밥류를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한 번은 부모님 취향을 맞추어 외식을 하고
다른 한 번은 자녀들인 우리 형제들이 좋아하는 취향의 음식을 먹기도 했는데
어느 한쪽의 취향대로 먹으러 가면
나머지 식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그나마 요즘에는 각자 다른 지역에 흩어져 살다보니
모든 가족들이 함께 모이기 쉽지 않아서
모일 수 있는 가족이 모였을 때
모인 가족의 취향대로 음식을 먹으러 가게 되어요
다같이 모이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외식할 때 음식을 고르는 시간은 단축되어서 좋아요^^
최근에 부모님을 뵈러 가서
부모님과 밖에서 식사하기로 했어요
매끼니 반찬을 하시는 엄마를 생각해서
만나뵈면 꼭 1~2번씩은 외식을 합니다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탕이나 찌개류를 먹겠다고 했더니
부모님은 타지에서 잘 못먹는 딸이 걱정되셔서
고기를 먹으러 가자고 하십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음식이 낙지제육볶음이었어요
근처에 낙지제육볶음 잘하는 맛집이 있거든요
낙지제육볶음이라면
함께 나오는 반찬들이 부모님 좋아하시는 다양한 나물과 채소 등 한식이어서
부모님도 저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엄마들이 말씀하시기를
가장 맛있는 음식은 "남이 해주는 음식"이라고 하죠
집에서 반찬을 해보지만
끼니 때 상차림을 하려 하면
반찬 2~3가지 만드는 데도 손이 많이 가고
이것저것 들어가는 내용물도 많지요
뿐만 아니라
식사 후 설거지는 왜그리 많은지
심지어
간단하게 식사를 챙기는데도 설거지 거리는 항상 많은 것 같아요 ㅠ
그런데 식당에 가면
다양한 반찬들을 골고루 먹을 수 있으면서
차림이나 정리. 설거지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외식하면 더 맛있다고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어요^^
이건 엄마도 똑같이 느끼시는 듯요
나오는 반찬마다 한 입씩 하시면서
"맛있다"를 계속 말씀하시네요
그렇게 푸짐한 한 상으로 편안하고 즐거운 한끼 식사를 했어요
나물. 채소. 반찬. 메인메뉴. 된장국
모두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오랫만에 찾아뵌 부모님과 도란도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있게 즐기는 주말 외식!
참 행복했어요
나이가 들수록 바라는 것들이 소박해집니다
부모님과 형제들이 오래오래 건강하게 즐겁게 지낼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큰 행복은 없을 것 같아요
그거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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