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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시골초등학교

by 최star 2021. 11. 21.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시골초등학교

 

 

 

 

추억만 되새기면서 살만큼 나이가 많이 든 것도 아닌데

요즘 부쩍 추억. 향수 이런 단어에 반응을 하게 됩니다

 

 

긴장이 반복되는 바쁜 일상을 보내다가도 뭔가 바람결에라도 추억이나 향수가 묻어있으면

갑자기 몸과 마음이 이완되면서 기분이 풀어집니다

 

 

워낙 전국 곳곳을 방문하다보니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추억을 떠올리는 환경이나 상황을 만나게 되어요

그래서 이 직업이 더 매력적인 것 같아요

 

 

혹자는

매일 새로운 곳에 가서 새로운 사람들을 상대로 그들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행사를 하는 게

어렵게만 보인다고 하는데

 

그런 두려움보다는 오히려 '오늘은 또 어떤 곳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부푸는 마음이 더 큰것 같아요

 

 

그리고 그 기대와 설렘은 늘 실망시키지 않고 좋은 사람들에게로 좋은 장소로 인도해줍니다

 

 

최근에 방문했던 곳도 추억이 샘솟는 장소였어요

그렇다고 전에 방문해보았던 곳은 아니었어요

 

그냥 그곳에서의 분위기. 풍경이 낯설지 않고 익숙함을 선사해준 것 같아요

 

 

바로 시골학교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에요

 

 

여느 때 같으면 시골학교라 해도 학교 수업이 끝난 후 자유로이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코로나 상황 속에서 그런 기대는 절대 할 수 없고

텅빈 운동장만 덩그러니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릴 적 소중한 추억이 소환되어 잠시 그 추억에 젖어 여유를 누릴 수 있었어요

 

 

 

 

 

 

 

때는 바야흐로 12월을 향해 달려가는 11월 중순이었지만 오랫만에 교정에는 따사로운 햇볕이 내려앉았어요

 

사진만 보아도 그 따사로움이 느껴지죠?^^

 

그런데 실제 현장에 있을 때에는 더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이었습니다

 

 

최신 시설을 자랑하는 건물이 아닌 오래전부터 우리 지역에 있어온 것같은 건물과

인조잔디가 아닌 자연잔디가 있는 운동장. 그리고 놀이시설!

 

 

어릴 때 신나게 뛰어놀았던 미끄럼틀. 그네. 시소가 놓여있는 풍경은 누가 보아도 초등학교 운동장의 모습이에요^^

 

 

 

평소보다 일찍 도착한 것도 있었지만

그 푸근함에 이끌리어 벤치에 앉아 정겨운 풍경을 하염없이 바라보았습니다

 

 

시끌벅적한 사람들이 없는 한적한 공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조용함. 자유로움. 편안함이 온 몸을 감싸주었어요

 

 

예전에는 혼자 있는 것도 싫어하고 너무 조용한 것도 질색했는데

요즘은 이런 조용함. 적막함이 왜 그렇게 좋은지 모르겠어요

 

 

그런 곳에 있으면 생각의 나래는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즐거운 마음을 선물해줍니다

지친 몸과 마음이 자연 치유되는 느낌이었어요

 

'이게 힐링이지'

 

 

이런 정겨운 풍경이 주는 편안함을 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알까?

그 소중한 공간을 매일 접하면서도 그 소중함을 알까?

 

말해주고 싶어도 이해할까 싶어서 마음을 접게 됩니다^^

 

아는 사람들만 아는 거겠지요

 

 

하루의 일상에 선물처럼 찾아온 시골초등학교 풍경! 덕분에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서 기분이 상쾌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