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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1 크리스마스와 아쉬운 이별

by 최star 2021. 12. 26.

2021 크리스마스와 아쉬운 이별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건 늘 아쉽지만 2021 크리스마스는 그 마음의 강도가 더했어요

 

작년과 달리 바빠진 탓도 있지만

다른 그 어떤 해보다 마음을 더 많이 쓰고 신경이 온통 일에 가있어서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만끽하는 부분에서 턱없이 부족했거든요

 

우선

재작년과 작년에 비해 바빠진 건 정말 감사한 일이었어요

 

일정이 취소될 줄 알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올해는 다행히 다들 행사를 하시겠다고 해서

일정 취소 거의 없이 대부분 진행을 했거든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혹시나 문제 생길까봐. 혹시나 당일 아침에라도 취소될까봐 정말 많이 걱정했어요

 

 

취소된다고 해도 코로나 확진이라는 명백한 사유 때문이라서 뭐라고 항의할 수도 없고

취소를 순순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거든요

 

 

무튼 그러한 이유로 크리스마스를 즐기기는 커녕 '제발 아무일 없이 지나기만 해다오' 하는 입장이었으니

문득 25일이 지나간다고 했을 때 너무너무 아쉬웠어요

 

 

그렇다고 아쉬운대로 그냥 있을 순 없죠

그동안 오며가며 곳곳에서 모아온 크리스마스 장식 사진을 꺼내어들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장식 예쁜 곳을 방문할 때마다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어 사진에 담아두었거든요

긴장이 다 풀리고 여유가 찾아왔을 때 뒤늦게라도 크리스마스를 만끽하기 위함이었지요

 

 

그 예상은 적중했어요

안 올 것 같던 '끝'이 오더라구요

크리스마스 시즌이 무사히 끝난 겁니다

 

그렇게 좋은 결과를 맞이하고나니 저도 모르게 바로 이완되는 마음이라니^^

언제 긴장했었나 싶게 마음이 풀어지는 중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한껏 더 예쁘게 눈에 들어왔어요

 

 

 

 

 

 

여기저기 많이 다니며 찍은 사진 중에 행사중 방문했던 아파트 장식이 시선을 압도했어요

 

가장 간단하게는 나무에 형형색색 전구를 달아서 반짝이게 하는 장식이 있는데

그곳 장식은 테마가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이었어요

 

 

백화점이나 교회. 대형쇼핑몰 앞을 지날 때

멋지게 꾸며진 크리스마스 장식은 본 적 있지만

 

아파트에서 이렇게 장엄하고 아름다운 크리스마스장식은 처음 보았어요

 

 

사진으로도 예쁘지만 실제로 보면 더 화려하고 예뻐요

그곳 현장에 있으면 마치 커다란 동화나라에 온 것 같은 즐거운 기분이 든답니다

그 자체로 동심을 불러일으키더라구요

어른들도 이렇게 감탄을 하며 좋아하는데 어린이들은 얼마나 좋아할까 싶더라구요

 

 

행사를 무사히 마치고 나오는 길 이 장관을 보았으니 설렘과 기쁨. 감동의 크기가 더 컸어요

늦은 밤이라서 어린이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분명 신나하며 재미있게 감상할 어린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했어요

 

 

이렇게 멋진 장식으로 12월을 보낸다면

없던 기운도 생기고 지친 기력도 회복되며 조촐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더라도 외롭지 않을 것 같았어요

 

 

워낙 유명한 크리스마스 장식이 많다고 하지만

그런 곳일수록 인파가 많이 몰려서 가볼 엄두도 안나고 막상 간다해도 마음껏 감상하는 데 한계가 있죠

하지만 이곳은

아파트에 거주하시는 주민들을 위한 장식이기에 보다 여유롭게 원하는시간만큼 감상할 수 있어서

주민들이 행복한 12월을 선물받는 느낌일 것 같아요

 

 

 

잠깐 보고 잠깐 있었는데도 벌써 마음은 12월 크리스마스를 코앞에 둔 사람처럼 콩닥콩닥 설레기 시작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