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음식. 파티 도시락

파티 음식. 파티 도시락

 

 

 

코로나 이전에는 파티나 행사에 가면 으레 행사 전후로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어딜 가나 후한 대접으로 행사 사회자를 정성껏 대접해주셔서

각종 파티 음식을 정말 많이 먹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코로나 이후 분위기는 급반전되어

이제는 행사장에서 모인 사람들도 음식 섭취가 거의 힘들게 되었습니다

 

간혹 일반 가정집에서 소규모로 하는 파티에서 모인 분들끼리 식사를 하더라도

외부 사람?에게 음식을 권하지 않다보니

 

언뜻 보기에는 정이 없어보이지만 서로의 안전을 위해 음식 섭취는 하지 않고

빈 속으로 그냥 나올 때가 많습니다

 

당연한 현상인줄 알면서도 매번 그냥 나올 때마다 왠지 모를 씁쓸함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어요

음식을 권하지 않는 그분들에 대한 섭섭함이 아니라

코로나라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 어린이파티에서 센스있는 부모님이 도시락을 준비해주셨어요

생일파티에 초청받아온 아이들에게 하나씩 준비해주시면서 사회자 몫도 따로 준비해주신 거에요

 

 

행사가 다 끝나고 아이들이 식사하기 위해 식탁에 앉았을 때

행사 용품을 정리하고 있는 사회자에게 다가와 도시락을 건네주셨어요

 

 

내용물이 어떻든 그 마음이 감사해서 뭉클했습니다

 

 

행사를 보시기도 전에 미리 준비하셨다고 하는 데에 더 감동이 되더라구요

물론 행사 진행을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셨어요^^

 

현장에서는 도시락을 받아서 바로 나왔어요

 

 

집으로 돌아와서 행사로 피곤한 몸을 편안하게 한 뒤 도시락을 꺼내어들었어요

 

꽤 큼지막한 도시락은 투명케이스 아래로 각종 음식이 한눈에 보이고

겉에는 분홍색리본으로 예쁘게 묶여져있는데

그 옆으로 생일주인공 이름을 기억해달라는 의미로 생일주인공 어린이 이름도 예쁜 카드에 적혀있었어요

그야말로 예쁨예쁨 했습니다^^

 

 

 

 

리본을 풀고 투명 케이스를 열자

안에는 작은 용기의 케이스들이 5개나 있었어요

 

케이스를 오픈해놓으니 앙증맞은 음식들이 방긋 미소를 짓게 하는 비주얼로 나타났어요

 

 

한눈에 알겠는 음식도 있고 '이건 무슨 음식이지?'하고 궁금증을 일게 하는 음식도 있더라구요

하나하나 자세히 살폈어요

 

 

 

 

 

형형색색의 동그란 알맹이의 정체는 젤리였습니다

색깔별로 다른 맛을 자랑하는 쫄깃쫄깃 젤리가 간식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어요

 

성인이 된 후로는 즐겨찾는 간식은 아니지만

별미로 먹으니 맛이 괜찮더라구요^^

 

 

 

 

방긋 웃고있는 맨 위의 데코는 감자튀김이었던 것 같아요

먹기 아까운 비주얼이었지만 한 입 베어물자 반쪽이 날아가고 다음 한입으로 순식간에 사라졌어요

그 밑에 뭐가 있나 봤더니

바삭바삭 치킨이 앙증맞은 크기로 꽤나 여러개 들어있더라구요

 

여러개 들어있기 위해서는 '어떻게 이렇게 작을 수 있나' 싶게 치킨 크기가 정말 작았어요

 

 

 

 

 

요기에서는 계란후라이가 아닌 메추리알후라이가 미소짓게 했어요

메추리알후라이로

'갖출건 다 갖춘'볶음밥이 되었지 뭐에요

 

 

 

 

 

 

역시 앙증맞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종류다양한 과일후식이었어요

 

이 작은 용기에

딸기. 사과. 토마토. 귤 이렇게 4가지나 들어가있어요^^

 

 

 

 

 

요건 달달한 소스의 소떡소떡이었고

 

 

요건 샐러드였는데요

수수콘. 토마토. 채소 등 신기하리만치 여러가지 종류가 역시나 앙증맞게 들어가있었어요

 

 

 

 

펭귄 모양의 쿠키가 동물모양 포장지에 들어있었어요

이쯤 되면 정성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뭐하나 대충 포장한 게 없고

내용물을 보면 있을 건 다 있으면서 맛과 멋을 두루 갖춘 도시락이었거든요

 

 

 

 

 

진짜

마지막 메뉴는 미니햄버거였어요

 

 

성인이 먹으면 2번 먹으면 끝나는 사이즈입니다

입이 조금 큰 성인남성이라면 한 입에도 끝날 수 있는 사이즈에요

 

도시락이 전체적으로 앙증맞은 사이즈였지만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많은 음식을 먹은 느낌이 든달까요?

 

 

파티에서 이런 도시락이 준비되어 있는 것만으로도 파티 분위기가 연출될 것 같고

아이들이 먹기에 알맞은 크기와 양이라서

파티에 가서도 음식에 별 관심 없어하는 아이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개별적으로 포장되어 있는 음식이 어떤 종류인지 알아맞추면서 먹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구요

 

 어린이의 입맛과 양에 맞춰진 사이즈의 도시락을 먹으며 오랫만에 동심으로 돌아가는 느낌이었어요

도시락 각 메뉴를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든 정성에 감탄이 나오면서도

너무 귀여운 스케일의 사이즈와 포장에 먹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았어요

 

 

덕분에

현장에서는 음식을 즐기지 못했지만

뒤늦게라도 파티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네요

역시 파티에서 중요한 건 음식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