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독 홍대본점 맛있는 김치+돼지고기
갓 담근 김장김치에 돼지고기 보쌈을 싸 먹으면 그 맛은 정말 일품이에요
사실 우리 가족은
엄마가 워낙 김치를 맛있게 잘 담그셔서
보쌈까지 갈 필요없이 흰 쌀밥을 갓 지어서 갓지은 뜨끈한 쌀밥에 매콤한 김장김치를 얹어서
몇 그릇이고 먹었던 추억이 있는데요
성인이 된 후
어디에선가 김장김치와 보쌈 조합을 한 번 맛 본 후로는 보쌈과 김장김치를 너무 좋아하게 되었어요
가족들에게도 건의?했더니 그후로는 우리 가족도 김장김치를 담글 때 돼지고기도 함께 삶아 준비하곤 했지요
배가 불러오는 게 안타까울 정도로 보쌈과 김장김치 조합은 1년에 단 1번 맛볼 수 있는 기회이면서
엄마표 김치와 가족이 먹을 생각에 질좋은 고기를 준비한 보쌈은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 그대로인 식당을 발견했어요
김장독 홍대본점 이라는 곳입니다
홍대입구역 8번출구에서 50m 바로 앞 코너에 있는 이곳은
규모가 엄청나서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였지만
꼭 그 때문이 아니라도 이미 맛집이라고 주변에 소문이 자자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었어요
특히 김치맛이 일품이었는데요
알고보니 100% 전라도김치만 사용한다고 하더라구요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전라도 김치를 만나게 될 줄이야
그 반가움과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
늘 그리웠던 엄마표 음식이거든요
젓갈 향 가득한 칼칼한 김치가 늘 그리웠던 1인으로서 김장독에서의 식사는 즐거웠습니다
삼합. 홍어회. 보쌈 외에도 해물파전. 고기빈대떡. 김치전.
김치찜. 김치부대찌개. 김치찌개. 김치순두부. 김치알밥 등
맛있는 음식은 다 모여있는 곳이었어요
처음 방문해서 메뉴를 고르려니 다 먹고 싶어서 무얼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는 곳은 정말 오랫만이었어요
김치찌개를 워낙 좋아해서 다른 날 같았으면 김치찌개를 주문했겠지만
그날만큼은 색다른 맛을 보고 싶었어요
문득 보쌈이 생각나는 건 날씨가 추워진 탓이었을까요?
김장철이 생각나면서 옆테이블 건너의 맛있어보이는 김치에 돼지고기가 먹고 싶었나봐요
보쌈을 주문했는데 한상 가득 맛있는 밑반찬들이 몇 가지 함께 놓였어요
다 맛있어보였지만 단연 김치가 먹음직스러워보이더라구요
보통은 진한 붉은 색을 띈 김치를 만나기 쉽지 않은데 역시 전라도김치답게 색이 진했습니다
그 위에 깨가 솔솔 뿌려지니 침샘을 자극하는 비주얼 완성이었어요
밑반찬들이 놓이고 보쌈이 놓이자마자 김치에 고기를 돌돌 말아 한 입 넣는데
와아
김치는 아삭아삭 매콤하고 고기는 야들야들 부드러워서 그 맛의 조합은 환상적이었습니다
그래 이 맛이지
찌개류처럼 국을 떠서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고기와 김치. 그리고 반찬만 가지고와서 바로 먹을 수 있으니
편리하기는 이를데 없고 맛도 좋아서 간편하게 끝도없이 먹겠더라구요
어릴때부터 먹고 자란 탓에 전라도김치를 워낙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김치에 대한 입맛이 까다로운 편은 아니라서 어느 식당에 가든 김치를 잘 먹어요
그런데 대만족을 하며 맛있게 먹은 곳은 정말 오랫만이었어요
덕분에 오래오래 여운이 남아서 친구랑 조만간 또 가기로 했네요^^
김장독 홍대본점 맛집으로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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