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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진도 수산시장 청해회수산에서 회포장해와서 먹었어요

by 최star 2022. 9. 8.

진도 수산시장 청해회수산에서 회포장해와서 먹었어요

 

 

 

 

 

 

 

도심 속에서 분주하게 살다보니 바닷가에 대한 로망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특히 바닷가에서 먹는 현지 회는 그 맛이 아주 기가 막히지요

 

 

우리 가족이 회를 워낙 좋아해서 집 근처 횟집에 가서 회를 사먹어보기도 했지만

바닷가 근처 항구나 수산시장에서 먹거나 회 포장을 해와서 먹는 맛이랑은 비교가 안되는 것 같아요

 

 

매일 혹은 매주 그렇게 먹을 순 없지만

1년에 몇 번 안가는 여행을 꼭 바닷가로 가서 회도 꼭 먹고 오는 게 우리 가족의 소확행입니다

 

 

8월 휴가 때 간 곳은 진도!

여행지를 정하면 숙소를 가장 먼저 정하지만 그 다음으로 검색해보는 게 여행지보다 수산시장 입니다

우리 가족에게 여행지 검색은 수산시상 그 다음인 것 같아요

 

 

진도에는 진도아리랑수산시장이라는 곳이 있더라구요

수산시장 하면 항구 근처에 있으면서 횟집이 쭉 줄을 지어 서있는 풍경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대부분의 수산시장이 그러했고 그런 곳을 매번 방문했었거든요

그런데 진도아리랑수산시장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었어요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그 안에 횟집이 있는데 몇 곳 안되는 아담한 곳이었습니다

 

 

건물 앞으로 주차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주차는 어렵지 않았어요

주차 공간 자체는 큰 편이 아니지만

사람들이 오래 머물러있지 않고 들고나는 차가 많아서 주차공간이 부족할 것 같지는 않았어요

 

 

주차를 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을 때 횟집이 너무 많아도 어느 횟집으로 들어가야 하나 고민이 돼서 난감한데

횟집이 많지 않으니 그 고민은 덜 되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몇 안되는 횟집에 오픈하지 않은 곳까지 있어서 내심 놀랐지만

이내 정신을 가다듬고 저녁 한끼를 맛있게 책임져줄 맛집을 빠르게 골랐어요

입구 바로 앞 횟집이 활발하게 장사를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생선도 싱싱해보이고 제법 큼지막해서 우리 가족의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수산시장에 가면 생선을 손질해서 회를 뜨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물론 생물을 죽이는 모습은 직접 볼 수 없어서 잠시 시선을 다른 곳에 두기는 하지만

회 뜨는 모습은 언제 봐도 신기한 구경입니다

 


그리고 회를 뜨는 모습을 보면 사장님의 연륜과 스타일을 알수 있거든요

 

 

사장님들은 손님이 회 뜨는 모습을 지켜보면 마치 감시하는 것 같고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사실 손님 입장에서는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구경하는 겁니다

어떻게 하나 보자. 잘하나 보자 이런 느낌이 절대 아니에요

 

 

사장님이 능숙한 솜씨로 회를 뚝딱뚝딱 뜨셨는데 보기에도 두툼한 생선살이 먹음직스러워보였어요

 

 

회를 몇 년 먹어보니 회가 도톰해야 씹었을 때 쫄깃쫄깃 식감이 더 풍성하고 좋더라구요

사장님이 그 맛을 아시는지 예쁘게 해주시면서도 도톰하게 써는 것을 잊지 않으셨어요

일정한 비율로 도톰하게 썰어진 회가 줄을 지어 세팅되어 있는 모습은 언제나 감동?이에요^^

 

 

 

사장님 솜씨가 좋으셔서 고르는 것부터 포장까지 시간이 얼마 안걸렸어요

 

 

여행지에서 바쁠 건 없지만 기다리지 않게 해주시면 땡큐입니다

사장님의 진가는 숙소에 돌아와서 회를 시식할 때 더 잘 알게 되었어요

보기에도 도톰해보였던 생선살이 입 안에 들어가니 풍성하게 차오르는 거에요

싱싱한 회를 입안 가득 씹는 맛이란 정말 최고입니다

 

 

 

워낙 큰 사이즈의 민어광어를 한 마리씩 사긴 했지만

먹어도 먹어도 줄어들지 않는 것 같은 양이었어요

가족들끼리 서로 양보하며 먹었던 시절도 있는데 이번에는 굳이 배려하지 않아도 모두가 그만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계속 먹을 수 있었네요

 

 

천하의 회 마니아들인 가족들조차 그 양을 다 소화하지 못하고 남겨서

냉장고에 보관해두었다가 다음날 아침에도 먹었는데 냉장고에 한 번 들어갔다온 회는 또다른 맛이었어요

약간 아삭아삭함이 더해진 시원한 맛이랄까요?^^

 

 

남겨둔 양도 적지 않아서 가족들이 나누어서 알차게 맛있게 먹었네요

 

 

역시 바닷가 수산시장에서 포장해와서 먹는 회가 최고에요^^

이번 바닷가 여행 회 포장도 대성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