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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유초 앞 한식 추천

by 최star 2023. 3. 31.

내유초 앞 한식 추천

 

 

 

내유초등학교에 일이 있어서 갔다가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각에 식사를 해야 했어요

시간이 많이 있지는 않았지만, 그 때 식사를 하지 못하면 밤늦게까지 굶어야 할 상황이라서

없는 시간도 쪼개어 식사를 해야겠다 싶었죠

 

내유초등학교는 처음 방문해본 곳이라서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해요

 

차로 내유초 들어가기 전 골목 쪽으로 천천히 들어서면서 주변을 눈으로 열심히 살폈어요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는 식당이 보이지 않고

골목으로 들어서는 곳 입구 쪽에 횟집이 보였어요

 

백반이나 분식집, 곰탕이나 설렁탕과 같은 밥집을 먼저 찾느라

일단 횟집은 마음에서 제쳐두었어요

 

와아 그런데

근처에서 식당을 못 찾은 거에요

식당인줄 알고 들어간 곳은 식당 내부에서 식사를 할 수 없었고, 또 한 곳은 오픈을 안했고 식당도 아니었어요

 

어느 동네에 가서 이렇게까지 밥집을 못찾은 적이 없는데

살짝 당황했어요

 

당연히 근처에 식당이 있을 줄 알고,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만 찍고 왔거든요

그런데 식당이 없을 줄이야

그렇다고 차를 다시 타고 나가서 식당을 찾기엔 여러 모로 애매했어요

 

결국, 횟집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거기 들어간게 신의 한수였어요

맛있어도 너무 맛있는 식사를 하게 되었거든요

 

내유초 앞 길 건너에 있는 게랑회랑.이라는 식당입니다

 

 

 

 

 

 

회나 초밥만 있을 줄 알았던 그곳에는 동태탕도 있었어요

이 뜨거운 국물을 찾아 몇 분을 그렇게 헤매었는데, 사실 그럴 필요가 없었던 거죠

 

저녁 늦은 시간이 아니라서 식사메뉴로 동태탕을 주문할 수 있었어요

 

동태는 어릴 때 엄마가 해주시던 최애 음식 중 하나에요

주변에서 자주 흔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아니라서, 추억 저편에 숨겨두고 있었는데

생각지 못한 장소에서 동태탕을 시켜 먹게 될 줄이야

 

한식을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신나고 좋은데, 거기에 좋아하는 음식, 평소 보기드문 음식을 먹게 되다니

 

분주하게 움직이며 반나절을 보낸 그 모든 피로가 말끔히 씻기는 느낌이었어요

 

얼큰하고 뜨끈한 국물을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 동태탕!

메뉴판에는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되어, 시간이 소요된다고 나와있었지만

동태탕은 생각보다 빠르게 6종류의 다양한 반찬들과 함께 나왔어요

 

반찬 종류도 다양한데 동태탕 양도 상당했어요

반찬과 동태탕에 비해 밥 양이 적게 느껴질 정도랄까요?

 

반찬만 먹을 수 없기에, 밥이랑 함께 먹어야 하는데

밥 한숟가락에 반찬을 하나씩 먹다보면 어느새 밥은 깨끗이 비우고 반찬만 남을 것 같았어요

 

그렇다고 공기밥 하나를 더 먹기엔 부담스럽죠

반찬을 남기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교사 생활 이후 생긴 습관 중 하나는 반찬과 밥을 남기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는 반찬을 남기는 건 반칙 아닌가요

 

그래서 밥을 살뜰히 아껴가며 동태탕과 반찬을 하나하나 비워나갔어요^^

 

반찬들이 감칠맛 최고이고 동태탕은 얼큰하면서도 뜨끈하고, 안에 들어있는 쑥갓이랑 버섯, 야채가 정말 맛있었어요

 

메인 재료인 동태도 통통한 살이 가득하고 싱싱하더라구요

동태 특유의 쫄깃 식감과 맛은 입안에서 사라지는 게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첫 방문한 지역에서 이렇게 맛있는 식당을 만나면 그렇게 기분좋고 하루를 즐겁게 마무리 하게 됩니다

 

내유초등학교 바로 앞에 있어서 장소도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언제든 그 지역을 방문하거나 근처에 갈 일 있을 때, 다시 찾아가서 그 맛을 꼭 다시 느껴볼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