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구의동 풍천장어

광진구 구의동 풍천장어

 

 

 

몸보신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들이 꽤 많이 있지만

평소 끼니때마다 한식으로 밥을 잘 챙겨먹어서인지

몸보신 음식을 특별히 더 챙겨 먹는다고해서 몸에 기력이 생긴다든지

안먹는다고 해서 기력이 없어서 힘들다든지 하는 건 잘 모르겠어요

 

둔한 건가 싶을 정도로 음식의 좋고 나쁜 영향은 잘 모르겠지만

몸에 좋다는 음식을 좋아하는 건 있어요

 

그래서 몸보신을 하기 위해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먹는다기보다

좋아하고 맛있어서 찾아먹는 스타일이에요

 

삼계탕, 장어, 낙지, 홍삼, 전복 등 몸에 좋다는 음식 중에 특히 '탕'으로 먹는 음식을 좋아해요

 

삼계탕, 오리탕, 장어탕, 추어탕은 듣기만 해도 입 안에 침이 고일 정도로 너무 좋아하는 음식들이죠

평소에는 곰탕이나 설렁탕, 소고기국밥 류를 먹는다면

방문할 기회가 되면 몸보신 탕 종류를 놓치지 않고 먹습니다

 

최근에 장어탕 맛집을 발견해서 신이 나있는 중이에요

장어탕, 얼마만에 먹어보는 음식인지 모르겠어요

 

일부러 음식을 찾아서 먹는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식당이 안보이면 안 먹게 돼서

 장어탕은 몇 년 만에 먹어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랫만에 먹어보게 되었네요

 

장어가 몸에 좋다고 해서 남녀노소 즐겨먹고, 특히 장어탕보다는 구이를 선호한다지만

개인적으로 구이보다 탕이 좋아요

 

탕으로 먹어야 든든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느끼함이나 질리는 것 없이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구의동에 있는 풍천장어 집이었는데, 큰 길에서 상당히 안으로 들어가야 발견할 수 있는 식당이었어요

일부러 숨겨놓은 것처럼 꽤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가있는 곳에서 맛있는 장어탕을 먹었답니다

 

 

 

탕을 주문했는데 기본반찬이 5가지나 나와요

그 중 김치가 3종류, 나머지는 고추와 마늘/쌈장, 샐러드 입니다

 

그런데 이 김치 3종류가 말이죠하나하나 다 감칠맛있고 손이 계속 가는 맛있는 맛이에요

 

특히 배추김치의 묵직한 맛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밥없이 몇 번을 먹었을 정도에요

 

부추무침은 아삭아삭 상큼하게 맛있고, 물김치는 시원하게 맛있어요

 

물김치에 들어있는 김치가 잘리지 않고 그대로 나와서, 가위가 있나 둘러보았더니 가위는 보이지 않는 거에요

물어보았더니 젓가락으로 분리해서 먹으라는 답변이 돌아왔어요

살짝 당황했지만, 젓가락으로 하는 것보다 입에 넣고 치아로 잘라먹는 게 나을 것 같아서 

한입 가득 넣어서 치아와 젓가락의 줄다리기를 통해 잘라먹었어요

 

진한 양념의 김치와는 또다른 맛이어서 물김치 또한 계속 손이 가더라구요

 

장어탕 국물도 진하고 간이 있어서 반찬까지 함께 먹으면 간이 너무 세지 않을까, 물이 계속 당기지 않을까

머리로는 걱정되면서도 맛이 너무 좋아서 반찬도 안남기고 깨끗이 비웠어요

 

장어탕도 맛있었지만, 김치 맛이 좋아서 계속 생각나는 거 있죠

 

이 상태로라면, 조만간 또 방문합니다^^

 

누군가는, 아무리 맛있는 식당이라도 2번째 방문하면 첫번째 방문했을때의 맛이 아니라고 하는데

이상하게 한 번 맛있는 곳은 계속 맛있는 사람 중에 한 명이라서

2번째 방문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주인공인 장어탕 얘기는 너무 안했는데, 반찬이 맛있는 곳이니 메인 메뉴는 당연히 맛있겠죠?^^

국물이 진하고 걸쭉해요

공기밥으로 나온 검정쌀밥을 장어탕에 그대로 투하해서 한 숟가락 한숟가락 정성스럽게 반찬을 올려 먹었더니

맛이 기가 막히게 좋아서, 마지막 한숟가락까지 만족스럽게 깨끗이 비웠어요

 

구의동 풍천장어 집! 맛집으로 추 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