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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충남부여 해장국맛집!

by 최star 2023. 3. 10.

충남부여 해장국맛집

 

 

가족 인원이 많으면 음식도 선호나 취향이 다 달라서,

모처럼 가족끼리 한자리에 모여서 외식을 하거나 식사를 할 때 메뉴 선정에 애를 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예 다른 것은 아니에요

그 중에서 몇 가지 음식에 대해서만큼은 모두가 선호하고 즐기는 메뉴가 있습니다

그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양식이나 밀가루 음식을 특별히 더 선호하는 구성원이 있기는 하지만

뜨끈한 국물만큼은 모두가 즐기고 좋아해요

 

특히 김치가 맛있는 식당에서 먹는 뜨끈한 국물음식은 일품이에요

그런 곳에서 한 끼 잘 먹고 나오면 모두 만족해서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떠올라요

 

건강을 위해서라도 국물 음식을 줄여야 한다고는 하는데, 그게 잘 안돼요

국물이 없는 반찬으로만 한 끼 먹고 나면 포만감도 안 들고 뭔가 2%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반면, 국물 음식을 먹으면, 밥을 반 공기만 먹어도 국물의 든든함 때문인지 기분좋은 포만감이 오래 가서 너무 좋아요

 

한여름에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따뜻한 국물을 찾으니, 얼마나 국물음식을 애정하는지 말 다했죠^^

 

그런데 한겨울에 먹는 국물맛은 진리인 것 같아요

얼어붙어있던 온 몸이 국물 한모금에 사르르 녹으면서 한결 부드러워지고 속이 든든해지니까요

 

부여 여행 갔을 때, 아침 식사 장소로 해장국집을 찾았어요

여행 가서 무슨 해장국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이곳 해장국집은 무시할 수 없는 맛집이었어요

 

현지 사람들도 맛있다고 추천하는 곳이라고 하니, 맛집 중 맛집 아닌가요?^^

 

다른 메뉴의 다른 식당들도 방문하는 중에, 아침 한끼는 백제해장국에서 했어요

그런데 그 어떤 식당에서 먹는 메뉴보다 온 가족이 모두 만족했다는요

 

 

 

여행 중에 갈 식당을 여러 곳 찜해놓고, 지나는 길에 한 번 보기는 했지만

서울만 벗어나면 어디든 주차가 편해서 식당 가는 길이 걱정 1도 안되고 신경 쓸 일이 없었어요

 

숙소에서 나와서 가족 모두 한 차에 올라탄 후, 네비가 알려주는대로 찾아가기만 하면 되니

이 얼마나 편리한 시스템인지

 

식당 주차장이 따로 있지는 않았지만, 식당 뒤쪽으로 가니 골목들이 나오고 그곳에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이른 아침일찍 방문했더니 그 근처는 고요 그 자체였습니다

원래 조용한 동네인 것 같은데, 시간도 이르다보니 인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어요

 

그래도 안심했던 건, 식당 오픈이 오전7시인 것을 알고 찾아갔기 때문이에요

 

얼마전, TV프로그램을 보는데

해외에 나가서 해외 현지 사정을 모르다보니,

휴일에 문을 안 연 식당들 사이에서배고픔에 난감해하는 출연진들의 모습을 보았는데

생각만 해도 당황스러움이 느껴질 정도로 배고픈 것에대한 안타까움이 들더라구요

 

다행히 백제해장국은 이른 시간 오픈이라고 잘 안내되어 있어서, 안심하고 식당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습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테이블 개수가 여럿 있어서 꽤 많은 손님들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외부 못지 않게 내부도 푸근한 이미지의 분위기였는데, 처음 방문했는데도 친근함이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아마 어린 시절 시골집에 방문했던 생각이 나서 그런 것 같아요

 

한 번 휘~ 둘러보고, 가장 구석진 자리로 들어가서 앉은 후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뜨끈한 국물음식이 1가지라 해도 불편이 없을 텐데,

나름 종류가 다양해서 그 중에서 가장 먹고 싶은 것으로 각자 주문했어요

 

매콤 국물을 선호하는 매콤파, 하얀 국물을 선호하는 곰탕파로 나뉘어서

매콤국물과 하얀 국물을 2개씩 주문했어요

 

4명이 제각각 다른 메뉴를 선택하기에는 미안한 감이 있어서 나름 최선으로 의견을 모은 것이랍니다

 

김치와 양파. 짠지 등 기본 반찬이 나오고, 조리가 완성된대로 보글보글 뚝배기에 국물음식이 하나씩 나왔어요

한 추위의 날씨에 찾아간 식당, 그것도 이른 아침 찾은 곳이라서 모락모락 김이 나는 국물이 어찌나 좋던지요

 

평소 같으면 후루룩 불어서 한참을 식혀서 먹었을 것을,

그 날은 추위에 얼어붙은 몸을 빨리 녹이고싶었는지뜨거운 국물을 연속으로 계속 마셨어요

 

국물이 진하고 깊은 맛이 납니다

국물 본연의 맛을 한 번 보고나서 바로 밥을 넣어서 먹으니, 아는 맛이지만 기가 막힌 맛이었어요

 

거기에 아삭 깍두기는 모양이 제각각이지만 식감과 함께 맛은 왜그리 좋던지요

 

우리 가족에게 여행지에서 먹은 최고의 아침이었네요^^

부여 해장국! 가족여행의 추억 속에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