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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영등포 낙곱새 맛집 용호낙지

by 최star 2023. 8. 9.

영등포 낙곱새 맛집 용호낙지

 

 

한달에 1~2번이라도 자주 보고 싶지만, 이제는 다들 삶이 바빠서 1년에 3~4번 보게 되는 친구 모임이 있어요

 

모두 일반 직장인들이다보니 평일보다는 토요일 주말에 만나기를 희망하고

토요일이 가장 바쁜 직업을 가진 1인으로서

그나마도 친구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게 되었어요

 

친구들을 만나려면 토요일 스케줄을 모두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가야 하는 상황이 된 거죠

 

그렇다고 유일하게 프리랜서인 1인에게 나머지 다수가 스케줄을 맞출 수도 없고

참 난감합니다

 

그래서 해결책으로 생각해낸 건, 모든 모임을 다 나갈 순 없고

한 번 빠지고 한 번 나가는 정도로 친구들 얼굴을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최근에 만난 모임이 "나가는"? 순서가 되어, 토요일 일정을 비우고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모임장소로 갔어요

 

모임장소는 친구들이 전반적으로? 비슷한 영등포 타임스퀘어 였습니다

 

이마저도 거리가 먼 곳이지만, 이것 역시 다수의 편리를 위해 결정된 장소였어요

 

차로 운전해서 갈까 하다가 오랫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한 뚜벅이로 방문했어요

타임스퀘어에서 만나면 친구들을 만날 때 너무 좋아요

쇼핑할 수도 있고, 영화를 볼 수도 있고, 밥도 먹을 수 있고, 차도 마실 수 있는 이 모든 게 가능한 곳이거든요

 

한 건물 안에서 다 해결이 되다보니, 장소를 정해놓는 피로감이 줄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미리 생각해놓지 않다보니, 현장에서 식당을 여기저기 찾아보아야 하지만, 몇 걸음에 바로 선택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선택된 장소는 용호낙지였어요

 

친구들이랑 식당을 둘러보다가 용호낙지 상호와 메뉴판을 보고 갑자기 "낙지가 당긴다"는 의견이었거든요^^

 

겉으로 보기에도 5명이 들어가기에 넉넉한 장소라서 부담없이 바로 결정했습니다

 

 

 

낙지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주변에서도 본 적 없지만, 지금껏 만나왔던 사람 중에도 없었던 것 같아요

 

쫄깃쫄깃 식감과 매콤한 빨간 국물이 더해진 낙지볶음을 싫어하기 쉽지 않을 듯요

 

쨌든 우리 일행 중에는 싫어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어서, 모두 고픈 배를 안고 메뉴판을 보는 게 행복했어요

 

보통 1~2명 친구들을 만날 때에는 아무리 고르게 메뉴를 주문한다 해도, 먹을 수 있는 메뉴가 2~3개 밖에 아니라면

5명 여럿이 가니, 메뉴를 골고루 시켜서 다양하게 맛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었어요

 

메인메뉴인 낙곱새는 당연히 주문했지만

그 외에 여러 가지 사이드메뉴를 하나씩, 한 번씩 다 먹어보리라 하는 마음으로 다양하게 주문했어요

 

서로서로 메뉴판을 보면서 자신의 취향껏 이야기하다보니

메뉴 종류가 낙곱새. 만두. 전. 새우튀김. 덮밥까지  5가지나 된 거 있죠

 

주문하면서도 다들 "다 먹을 수 있어? 너무 많이 시키는 거 아니야?"라고 말은 하면서도

누구 하나 메뉴를 축소시킬 생각은 없어보였어요 ㅎ

 

사실 마음 먹었다 하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보니 음식을 남길까 걱정은 안되더라구요

 

음식을 주문하고 잠시 후에 테이블에는 반찬이 하나둘 놓이고

메인메뉴인 낙곱새 냄비가 낙지. 곱창. 새우. 채소. 당면. 양념이 들어간채로 불판 위에 올려졌어요

 

낙곱새가 끓는 동안, 반찬을 하나 둘 집어먹다가

새우, 만두, 덮밥, 전이 준비되는대로 나오는 것을 또 서서히 먹어가기 시작했어요

 

시간차로 나오는 음식이었지만, 한꺼번에 나오지 않고 준비되는대로 나오니 너무 좋더라구요

 

기본으로 나오는 밑반찬부터 만두, 전, 튀김 다 맛있었어요

특히 새우의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었고, 전이랑 만두는 이미 검증된 맛이지만 거기에 감자와 낙지가 들어가서 새로움을 더해주었어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한여름 더위에 지쳐서 입맛이 한창 없을 때였는데,

언제 입맛이 없었나싶게 너무도 맛있게 나온 음식을 싹싹 비웠습니다

 

낙곱새도 낙지와 곱창과 새우, 거기에 야채와 당면이 완벽하게 어우러지고 적당한 매콤함이 밥에 얹어먹기 딱 좋았어요

 

친구들과 소소하게 만나는 모임이 이제는 특별한 일이 되어버렸다보니

친구들은 일상에 큰 변화가 아니었을지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이런 거구나''이렇게 좋은 거구나'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그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해준  용호낙지! 영등포 낙곱새 맛집으로 추 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