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요리가 맛있는 집 고창 한식당본가
평소에는 하루 2끼 먹는 게 기본인데 신기하게도 여행을 가면 삼시세끼를 다 챙겨먹게 됩니다
그 뿐이 아니에요
3끼 식사 중간중간에 간식도 틈틈히 챙겨먹는 위력?을 발휘해요
함께 하는 사람들이 좋고 여유가 있고 무엇보다 평소보다 먹고 싶은 음식이 있는 맛집을 찾아다니며 먹게 되다보니
입맛도 더 생기고 먹어도 먹어도 좋은가봐요
여행 2일째 쯤 되면 식사시간 즈음해서 배꼽시계가 신호를 보내기까지 해요
여행이 좋은 이유가 어느새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푹 쉬는 것으로 점점 바뀌고 있어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하루 중 2끼 먹을 맛집을 꼼꼼하게 찾아서 정하는데요
가족여행할 때에는 각자의 역할이 늘 정해져있어서, 말하지 않아도 맛집을 알아서 찾는 맛집검색담당이 있습니다
3끼를 모두 다 사먹기에는 아침 일찍 식당 문을 안 여는 곳도 있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매끼 아침은 숙소에서 간단하게 챙겨먹고 나머지 2끼를 그지역만의 맛집을 찾아다니는 편이에요
그렇게 찾아다니다보면 우리나라에는 맛있는 식당이 왜이리 많은 거냐며 즐거운 불평?을 하게 됩니다
맛집이 없을 것 같아보이는 곳도 찾아찾아 가보면 기가 막힌 맛집이니 말이에요
전라북도 고창여행 갔을 때 숨어있는 맛집을 우리가 다 찾아내는 느낌이랄까요?
매번 실패없이 맛있는 곳을 잘 찾아다녔어요
그 중 한 곳이 바로 한식당 본가 입니다
마지막 날 점심식사 후에 가족들이 헤어지기로 되어 있어서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그런 곳을 찾다가
바지락요리를 하는 식당을 발견하게 된 거에요
바지락은 우리 가족에게 최애 식재료입니다
대표적으로 바지락칼국수가 있고 바지락이 들어간 얼큰한 탕도 좋아해요
싱싱한 바지락은 쫄깃식감이 더해져서 없던 입맛도 돌아오게 하는 힘을 발휘해요
각각 사는 환경이 달라지다보니 입맛도 조금씩 달라졌던 가족들인데, 바지락이라는 말에 어느 누구하나 반대하는 이 없습니다
그래! 바지락요리하는 곳으로 가자!
하고 찾은 휴타워 2층에 자리한 한식당 본가!
적혀있기로는 한식당 본가라고 적혀있지만, 인터넷에서 검색할 때에는 한식당본가라고 하면 안나오고 '본가'라고 해야 나오더라구요
점심식사 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했는데도 몇몇 사람들이 이미 식사를 하고 있었어요
홀이 워낙 넓어서 어디에 앉든 다른 일행과 거리가 있어서 편안할 것 같았어요
그런데 의자까지 편안하게 준비되어 있는 거 있죠
푹신한 소파쪽에 부모님이 앉으시도록 자리를 내어드리니 부모님이 편안해 하십니다
자녀들은 바깥쪽 의자쪽으로 앉아서 부모님과 마주앉은 후, 테이블에 마련된 키오스크로 메뉴를 꼼꼼히 살폈어요
먹고 싶은 건 많은데 유독 우리 가족의 눈에 들어온 건 바지락비빔밥!
비빔밥을 워낙 좋아하는데다 최애 재료인 바지락이 들어간다고 하니 다른 그 어떤 메뉴보다 그게 먹고 싶은 거 있죠
뜻하지 않게 온 가족 모두 바지락비빔밥을 주문했습니다^^
보통 식당에 가면 물과 물티슈를 챙겨든 직원이 메뉴 주문을 받기 위해 테이블로 온다면
이곳은 메뉴 주문을 해서 기본반찬을 내올때까지 직원이 테이블로 안와요
키오스크로 주문까지 다 마치고 나면 기본반찬을 가지고 테이블로 다가오시더라구요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게 편리해서 좋으면서도, 사람의 역할이 점점 줄어드는 것에 왠지 모를 씁쓸함도 느껴졌어요
그렇게 해서 내온 기본 반찬은 3가지!
그런데 그 중에 양념게장이 있는 게 아니겠어요?
뷔페에 가서 양념게장을 발견하면 다른 맛있는 메뉴를 다 제쳐두고 양념게장을 공략하는 1인으로서
너무너무 반가웠는데 다른 가족들에게도 마찬가지였어요
개수를 세어가며 사이좋게 나누어먹은 후, 혹시나 하고 셀프바에 가보았더니 양념게장은 없었어요
아쉬운 마음에 나오는 길에 양념게장을 포장해서 사왔어요
바지락비빔밥은 큰 그릇에 온갖야채와 바지락, 고추장양념이 담겨져서 나옵니다
젓가락이나 숟가락으로 취향껏 슥슥 비빈 후에 먹기만 하면 되어요
맑은 국물이 같이 나와서 맑은 국물도 떠먹어가며 반찬도 먹어가며 맛있게 먹었어요
맛있다고 하지 않아도 이미 사진의 비빔밥을 보고 짐작하셨을 것 같은데요, 정말 맛있습니다
바지락이 싱싱해서 쫄깃 식감이 있고, 개인에 따라 양에 만족 유무가 달랐지만 개인적으로는 바지락이 많이 들어있다고 생각됐어요
신기하게 먹기 전에는 비빔밥 한그릇이 포만감을 안 줄 것 같았는데, 다 먹고나니 기분좋은 정도로 포만감이 올라왔어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메뉴이기도 하고, 밥을 먹고나면 또 한동안 가족들과 못만나는 이별을 해야해서
너무 빨리 점심식사가 끝난 것 같아 한편으로 아쉬운 마음이 자리하긴 했지만
바지락요리가 맛있는 집이라는 점은 틀림없네요
지역마다 하나씩 기억에 남는 맛집들이 있어서 여행할 때마다 하나씩 되짚어 이야기하곤 하는데
고창에서 먹었던 바지락비빔밥도 오래오래 우리 가족 이야기 소재에 거론되며 소중한 추억을 안겨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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