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역 백반 맛집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직장에서는 매일 돌아오는 점심시간이나 저녁식사시간이 당연한 듯 여겨지고
누군가 정성을 들여 해주시는 반찬도 별 생각없이 받아들여졌었는데
프리랜서로 일을 하면서부터 그날 식사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이 반복되고
식사시간이 언제가 될 지 모르는 경우도 빈번하다보니
하루 제 때 식사를 하게 되면 그렇게 감사하고, 반찬으로 나오는 음식들이 고맙고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일정과 일정 사이 근처에서 식당을 찾을 수도 있지만
마땅한 식당이 없어서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히 식사대용으로 끼니를 해결하거나
편의점마저 없으면 빈 속으로 일정을 계속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식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면 근처를 열심히 다니며 식당을 찾으려고 애쓰는 편이에요
그렇게 해서 원하는 메뉴의 식당을 찾기라도 하면 정말 새로운 것을 발견한 발명가?처럼 신나고 즐겁고 너무 기뻐요
학동역 근처에서 식당을 찾았을 때도 같은 기분이었어요
아침식사를 하고나면 배속에 불편감이 있어서 아침식사를 자주 거르는 편이다보니
오후 시간대였지만 그게 첫 끼니였거든요
첫 끼니는 무조건 밥을 먹어야 한다 주의 여서, 백반 집을 발견한 건 정말 내적 환호를 할 상황이었습니다
오랫만에 친구들을 만나는 밥 종류보다는 피자나 스파게티, 고기나 그 외 특별 메뉴를 찾지만
보통 혼밥을 할 때에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한식으로, 그 중에서 백반을 즐겨 먹어요
집에서 반찬을 하나 하려면 시간, 비용, 에너지가 드는데 백반집에는 기본으로 나오는 다양한 반찬을 맛있게 먹을 수 있죠
반찬을 맛있게 하는 식당이면 더 감사하고 좋지만, 특별히 맛없을 정도가 아니라면 맛있게 먹는 편이에요
재료 본연의 맛을 음미하며 먹는 무난한 입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동역 6번출구 쪽에서 애타게 찾던 식당을 발견하고, 식당 앞으로 달려갔어요
고맙게도 식당 바깥 쪽 측면 벽에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쭉 나열되어 적혀있었어요
보기만 해도 므흣한 백반 메뉴들이 길게 적혀있는 것을 보고, 고민없이 "여기다" 하며 들어갔어요
안에는 손님들이 1~2테이블 앉아있고, 그 나머지 테이블들은 점심식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임을 짐작케 하는 빈자리였습니다
요즘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혼밥테이블도 그 중 하나 있었고, 다른 테이블은 3명이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 있었어요
혼밥하는 것은 늘 너무 익숙한 일이어서, 창피하다거나 쑥쓰러운 내색 없이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는 편인데
요즘은 부쩍 혼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고, 그들의 태도도 혼자라서 더 편하다 하는 느낌입니다
좋아하는 다양한 메뉴 중에서 고민을 살짝 하긴 했지만, 따수운 국물이 제일 좋겠다 싶어서 된장찌개를 주문했습니다
자반구이나 제육볶음. 오삼불고기 이런 메뉴들은 보통 2인이상 주문이라고 적혀있기도 한데
이곳은 그런 것 없이 혼밥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물씬 풍기는 식당이었어요
식당에 갔을 때, 그날그날 먹고 싶은 메뉴가 바뀌는데
먹고 싶어도 혼밥한다는 이유로 주문하지 못하는 메뉴가 있을 때 괜시리 서운하거든요
그런데 너무 맛있어서 발길을 끊지 못하는 식당이 있어요
친구를 만났을 때 일부러 그 식당에 데리고 가서 2인메뉴를 주문해서 먹은 적도 있어요
무튼 회사나 사무실이 많은 도심 한복판에 있는 식당이어서 그런지, 혼자 식사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 사람들을 위해 1인메뉴도 기꺼이 판매하는 곳인 것 같았어요
메뉴판을 보며 그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반찬이 빠른 속도로 나오고조금 있다가 보글보글 끓고 있는 찌개가 바로 이어서 나왔습니다
예전 직장인일 때에는 너무 평범한 식단에 큰 감흥이 없었겠지만, 소소한 반찬 4가지와 김이 모락모락나는 찌개, 하얀 쌀밥을 보니 어찌나 좋던지요
받자마자 찌개 국물 먼저 한숟가락 후루룩 먹어보았습니다
역시 된장찌개는 실패가 없는 메뉴가 맞아요어딜 가나 된장찌개 맛없는 곳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처음 가보는 낯선 식당에서 메뉴 선정이 애매하고 어렵다면 된장찌개 주문하면 될 것 같아요
된장찌개를 워낙 좋아하는 1인이기도 하지만, 실패없는 맛이라서 즐겨 주문합니다
이번에도 역시 된장의 구수함이 깊숙히 내려가면서 추위에 얼어있던 몸을 순식간에 녹여주었어요
무엇보다 된장은 배속을 참 편하게 해주어서, 빈 속에 가장 먼저 먹어도 전혀 무리없이 편안함을 줍니다
한 번 맛을 보고나면 그 다음 행동을 바로 개시합니다
국에 밥을 넣어서 반찬을 올려서 먹는 것이지요
반찬을 골고루 번갈아가면서 얹어먹으면, 같은 찌개에 같은 반찬들인데도 다른 맛을 선사해주어요
반찬들이 짜지 않고 너무 맛있었어요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건, 다 먹고나서 물이 계속 찾아지지 않았어요
물이 계속 먹고 싶고 생각나는 건, 자극적인 맛이 가미되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거든요
그런데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나니, 배 속도 입맛도 전혀 불편함 없이 기분좋은 포만감으로 남은 하루 힘이 났답니다
나중에 혹시 근처에 가게 되면 또 방문할 일이 있을지도 몰라서, 곳곳을 사진에 담아왔어요
건물을 보지 않으면 식당 상호명 만으로는 나중에 못찾기도 하거든요
예전에 한 번, 맛있게 먹었던 식당을 다시 찾지 못해서 아쉬운 적이 있었어요
그 때를 생각하며 건물 사진까지 꼼꼼하게 담아왔다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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