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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안성휴게소 상행 식당

by 최star 2024. 1. 30.

안성휴게소 상행 식당

 

 

일정 중 지방에 갈 일이 있어서 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될 때 설렘이 있습니다

고속도로휴게소에 잠깐씩 들르는 묘미가 있거든요

 

고속도로휴게소는 누구 눈치 볼 필요없이 '혼자놀이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이에요

 

차를 정차해서 의자를 한껏 뒤로 젖히고 쪽잠을 청할 수도 있고

화장실 이용이나 식당이용, 주유까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너무 편리한 곳이에요

 

고속도로 휴게소가 있는 건 진짜 신의 한수에요

 

예전에 지방에 살 때에는 고속버스를 타고 타 지역으로 이동하다보니, 휴게소에 머무르는 시간이 15분으로 한정되어 있어요

그래서 자유롭게 차로 이동을 하게 되면 고속도로휴게소에서 마음껏 쉬어주리라 마음 먹고

실제 그런 날이 오자, 정말 끝없이 휴게소에서 머무르기도 했네요

 

그런데 이제는 휴게소에 머무를 시간을 미리 정해놓고 그 시간 안에 모든 볼일을 마친 후, 휴게소를 나오려고 애써요

 

그렇지 않으면 휴게소에서 쉬는 게 너무 좋아서 한없이 있고만 싶거든요

 

잠자는 것도 고속도로 휴게소 차안에서 자는 게 왜그리도 달고 편한지 모르겠어요

 

차에서 자는 걸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고, 창문을 닫고 자는 것이 위험하다는 사람도 있는데

차에서 자는 게 전혀 불편하지 않고 창문을 닫고 여러 번 잤는데 아무 이상도 없었어요

 

오히려 밤 운전을 하다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한 번 잠을 자면 2시간 이상 계속 자게 되어서

되도록 밤운전할 때에는 최대한 잠을 이겨서 집으로 오려고 합니다

 

휴게소에서 잠들어서 새벽 동틀 때 깬적도 있거든요

그정도로 무던한 사람임을 스스로 너무 잘 알기 때문에, 휴식 시간을 정해놓고 그시간을 즐겁게 이용합니다

 

어린이들이 놀이터만 보면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것처럼, 고속도로 휴게소가 너무 좋아요

 

그 중 자주 이용하는 휴게소는 아무래도 주유 비용이 저렴한 곳입니다

고속도로마다 주유소가 있고 비용이 천차만별인데 그 중에서 훨씬 저렴한 곳이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저렴한 휴게소 몇 곳을 주로 가게 되는 것 같아요그 중 하나가 안성휴게소 입니다

 

안성휴게소는 규모도 크고 식당, 편의점, 화장실 등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어서 너무 좋아요

 

오랫만에 식사를 하게 되어서 안성휴게소에 들어가서 '안성휴게소'라고 적힌 글자 앞쪽으로 주차하는 데 오랫만의 식사라서 설레었어요

 

 

 

고속도로 휴게소가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언제 어느 시간 대에 방문하더라도 식사나 간식섭취를 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일반 식당은 중간에 브레이크타임이 있는 곳이 많아서

제 시간대에 방문하지 않으면 자칫 식사를 못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런데 고속도로 휴게소는 밤이건 낮이건 어느 시간대이건 식사를 할 수 있는 게 너무 좋고 감사해요

 

예전에는 간식거리로 배를 채우기도 했지만, 그보다 밥을 더 좋아해서

간식 코너를 둘러보아도 간식코너의 간식을 살 것도 아니지만

 

휴게소에 방문하면 괜시리 간식코너를 한 번씩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사람들이 즐겨찾는 간식이 뭐가 있는지도 보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떡볶이가 있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그 외에 간식 종류가 어떤 게 있으며 가격은 얼마인지 한 번씩 둘러보며 구경하면 재미있어요

 

그렇게 한 바퀴 돌고 구경한 후에 화장실에 들러서 손을 씻고 식당으로 가면 좋습니다

 

식당 안은 저녁 식사 시간대가 다가오면서 사람들이 제법 있었어요

그런데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늘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제각각 서로 다른 스케줄일 테니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도 이상한 게 아니에요

 

식당 안에 들어가서 주문하는 곳을 찾으니 키오스크가 보이고 키오스크에서 주문하는 사람들이 보였어요

 

키오스크에서 메뉴를 꼼꼼히 검색해보고 최종선택한 메뉴는 곰탕입니다

 

메뉴를 스캔하다보면, 그날따라 먹고 싶은 메뉴가 떠오르곤 해요

 

그렇게 즉흥적으로 골라서 그 날 기분에 따라 먹고 싶은 메뉴로 먹으면 너무 기분좋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회전율이 빠른 특성상 음식도 비교적 빨리 나와서 너무 좋아요

기다리면서 식당내부를 요리조리 살피고 있으니 곧 순서가 되어 번호표의 번호가 전광판에 떴어요

 

혼밥을 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4인 테이블에 혼자 앉아서 식사를 하는 것도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메뉴가 담긴 쟁반을 들고 와서 편안하게 식사를 하기 시작했어요

 

뜨끈한 국물과 반찬, 밥은 언제 어디서 먹어도 맛좋고 배 속이 편안합니다

 

누가 뭐래도 그 어떤 메뉴보다 밥이 좋고 국이 좋고 반찬이 좋은, korean 이에요^^

뼈속까지 한국인인 스스로에 다시 한 번 놀라며, 밥과 국과 반찬을 한 알도 남기지 않고 깨끗이 비웠습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차에 기름까지 빠방하게 넣고 나오니 하루를 기분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