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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벚꽃 구경 가볼만한 곳

by 최star 2022. 4. 15.

벚꽃 구경 가볼만한 곳

 

 

 

 

 

얼마전에 친구랑 밤에 한강공원을 찾았어요

친구를 만난 시각이 9시 40분쯤이었으니 한강공원 도착한 시각은 10시 조금 넘었겠네요

 

 

드라이브 느낌으로 차를 타고 한강공원으로 가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때까지만 해도

봄이 이렇게 성큼 다가온 줄 몰랐어요

 

 

바빠서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까지 몰랐다는 게 너무 신기할 정도로

봄은 활짝 피어있었어요

 

봄이 활짝 피었다고 할 수 있는 건 벚꽃을 보면 알 수 있잖아요

밤인데도 곳곳에 있는 희미한 조명 불빛 아래에서도 하얀 꽃잎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모습을 너무나 선명하게 볼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밤10시부터 새벽2시까지 한강공원에 있었는데 추운 줄 모르겠는 거에요

날씨가 이렇게까지 따뜻해진 것도 못 느끼고 있었어요

 

 

아무리 바빠도 봄을 못 느끼고 있는 건 에러인것 같아요

다른 계절도 아니고 따스한 봄을 그냥 지나칠 뻔 했다니요

 

 

봄을 깨닫게 해준 친구에게 고마웠어요

 

그런데 문득 밤에 벚꽃을 보고있노라니 낮에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예전에는 벚꽃 축제에 함께 가던 친구도 있었는데 이제는 연락도 희미해지고 방법이 없을까? 생각만 하고 있던 찰나

 

국회 앞에서 행사가 있어서 한 낮에 갔다가 소원성취를 했답니다

 

와아

한낮에 보는 벚꽃의 향연! 감동이었어요

얼어붙었던 마음도 사르르 녹게 해주는 따스함이었습니다

 

 

 

 

 

 

휴일에 일하러 나온 사람도 있는데

여의도에는 주말과 봄을 만끽하는 가족단위의 사람들로 가득했어요

 

벚꽃 시즌에 여의도에 사람들이 많은 모습을 실로 오랫만에 보게 되니 약간 적응이 안되기도 했어요

 

비록 저마다 마스크는 썼지만

표정만큼은 환한 봄만큼이나 밝고 행복해보였어요

 

그러고보니 올해는 벚꽃축제가 열린다고 하더라구요

세상에 그것도 몰랐어요

 

 

비록 일때문이기는 하지만 덕분에 벚꽃축제 모습도 보게 되고 너무 좋았어요

 

 

벚꽃 아래에 서있으니 따스한 바람결에 벚꽃잎이 흩날리면서 벚꽃비를 예쁘게 내려주었어요

비를 맞는 느낌인데 꽃잎을 맞는 그런 느낌 아시죠?^^

 

 

아이를 목마태워서 아이에게 벚꽃잎을 만지게 하는 아빠

카메라 앞에서 'V' 자 포즈를 취하며 환하게 웃으시는 어르신 내외

여자친구의 모습을 예쁘게 담기 위해 흐드러지게 핀 벚꽃 앞에 선 커플

가족 단위의 사람들 모습이 너무 평화로워보이고 즐거어보였어요

 

우리 가족과 함께 온 건 아니지만

가족들이랑 함께 했던 여행 생각도 나면서 그분들의 즐거운 기운이 전해졌어요

사람들 구경을 오랫만에 해본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 구경도 실컷 했네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축제에 어울리는 먹을거리가 없다는 것 정도였습니다

벚꽃 축제 하면 늘 간식거리 포차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거든요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보는 것만도 행복하지만 더 좋아져서 먹을거리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시기가 찾아왔으면 좋겠어요

 

 

요즘 서로 한창 바빠져서 한 번 만나려면 체력소모를 각오하고 만나야해서

친구한테 벚꽃 보러 한 번 더 가자고 하고싶지만 말이 선뜻 나오지는 않네요

 

지나고보니 벚꽃 아래에서 친구랑 사진 한 장도 안남겼더라구요

생각지 못한 순간 봄을 맞이하게 되어서 미처 준비를 못했어요

 

 

이대로 벚꽃을 보내기에는 너무 아쉬워서 슬쩍 기회를 보려고 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만도 행복하지만 사람들이 북적북적한 따스한 현장에 다시 한 번 있고 싶어요^^

 

 

역시 벚꽃 하면 여의도에요

벚꽃명소는 다른 곳도 많고 여의도가 원조도 아니겠지만 첫 벚꽃을 여의도에서 봐서 그런지

여의도가 고향 같고 벚꽃의 원조 같고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