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김삼보!
불금을 즐기기 너무 좋은 곳
목요일이 지나고 금요일이 시작될 때면 몸이 먼저 알고 온몸의 긴장을 풀어버립니다
사실 지금 현재 직업은 금요일. 토요일 주말이 더 바쁘지만
직장생활을 하는 친구들이 몇 있다보니 그 친구들이 금요일에 자꾸 연락을 해와서 그런지
그 친구들의 스케줄에 맞춰 불금을 즐기다보니 금요일이 되면 몸이 먼저 반응을 보내오며 뭔가 놀고 싶어해요^^
한동안 매주 금요일마다 만나던 친구가 있어요
그리고 그 친구와 매주 가던 곳이 있습니다
여의도에 있는 김삼보에요
그곳에 가면 김치찌개와 계란말이가 있는데
김치찌개와 계란말이를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걸 아는 친구가
저를 배려해서 데리고 가는 곳이에요
여의도 김삼보는 삼겹살도 유명한 맛집인데 삼겹살은 한 번도 안먹어보고 김치찌개만 먹었어요
몇 번 가게 되면 색다른 메뉴를 먹어볼만도 한데
김치찌개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안질리기도 하고 먹던 게 습관이 되어서인지 당연하게 김치찌개를 주문합니다
김치찌개 종류가 나름 많아요
찌개에 들어가는 부재료에 따른 종류에요
돼지김치찌개. 참치김치찌개. 부대김치찌개. 꽁치김치찌개. 종합김치찌개가 있어요
어릴 때 집에서 엄마가 해주신 김치찌개는 늘 돼지김치찌개였어요
돼지김치찌개는 고기의 씹는 맛이 일품이에요
김치 사이에 우연히 발견된 고기는 늘 반가워요
고기를 찾아먹는 재미가 쏠쏠했던 돼지김치찌개는 추억의 음식이에요
성인이 되어 집에서 김치찌개를 하게 되었을 때에는 참치김치찌개를 해먹어요
참치캔에 있는 기름과 함께 참치캔 1캔 전체를 넣어서 팔팔 끓이면 돼지김치찌개와는 또다른 맛이 나면서 너무 맛있어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종류에요
집에서 부대김치찌개는 잘 해먹지 않고 대신 밖에서는 주로 이 메뉴를 시켜요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각종 햄과 부재료들이 김치찌개의 맛을 색다르게 느끼게 해줍니다
김치찌개 본연의 맛은 살짝 사라지지만 새로운 맛의 세계가 열리면서 밥한공기 뚝딱이에요
꼼치김치찌개는 집에서도 밖에서도 성인이 되어서도 잘 해먹지 않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기도 해요
생선찌개도 아니면서 김치찌개도 아닌 맛이 별로인가봐요
꽁치김치찌개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던데 그 분들은 이 2가지 맛의 조합이 좋은 거겠죠?
가끔씩 종합김치찌개로 플렉스?할까 하다가도 주로 부대김치찌개를 시켜요
어떻게 보면 부대찌개 같기도 한 부대김치찌개가 주문하는 결정적인 순간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렇게 해서 결정된 메뉴 부대김치찌개!
역시 각종 햄과 면사리의 맛있는 맛을 포기가 안돼요
김삼보에 오면 김치찌개와 더불어 꼭 주문하는 메뉴가 있어요
바로 계란말이 입니다
계란말이는 매 끼니도 먹으라고 하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최애 음식이면서 절대 질리지 않는 메뉴에요
아마 평생 이 마음 변치? 않을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쭉 이어져 온 마음이거든요^^
거기에 김삼보에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맛은 솥밥입니다
솥밥이 되는 시간이 있다보니 항상 다른 반찬보다 심지어 메인메뉴인 김치찌개보다 가장 늦게 나와요
어떤 때에는 너무 늦게 나와서 우리를 잊어버리신 거 아닌가 싶어서
"솥밥 언제 나와요?" 하고 물어보면
"아직 하고 있어요"라는 답변이 들려옵니다
그 정도로 시간은 좀 걸리지만 그만큼 맛은 그냥 밥보다 훨씬 맛있어요
솥밥을 받자마자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지은 밥을 그릇에 덜고 밥을 거의 남김없이 덜어낸 후 보이는 눌은밥에 물을 부어서 뚜껑을 닫아두면
밥을 먹는 동안 누룽지가 되어서 이 또한 김치찌개랑 잘 어울리는 또다른 맛이에요
다른 곳 솥밥과 달리 흰쌀밥이 나오는데 이게 신의 한수입니다
백지와 같은 쌀밥이 다채로운 김치찌개의 다양한 재료를 만나서 찌개 본연의 맛을 더 돋보이게 해주거든요
이러니 김치찌개가 질릴 수가 없어요
질리지도 않지만 혹시 질릴 것 같다 싶으면 김치찌개 종류를 살짝 바꿔주면 됩니다^^
그렇게 불금에 먹는 김치찌개 한상차림!
이게 뭐라고 금요일만 되면 생각이 간절해지니 큰일났어요 히힛
계란말이 얘기는 살짝 빠져있는데 계란말이는 말이 필요없는 맛이라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계란 무늬만 있어도 워낙 좋아라하고 맛있어하는 1인이거든요^^
끊을 수 없는 김치찌개의 매력이 가득한 김삼보는 불금에 사람들이 진짜 많아요
물론 평일에도 많지만 금요일에는 한결 여유가 느껴져요
한없이 늦게까지 먹으면서 놀아도 된다는 생각들이 몸에 묻어져나옵니다
회식하는 무리들도 있는 것 같고 친구들 모임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아요
그 분들은 주로 김삼보의 또다른 메뉴인 삼겹살을 즐기는데 그 사이에서 꿋꿋이 김치찌개를 주문하지만
다음번에는 삼겹살도 먹어보고 싶어요
삼겹살 특유의 맛있는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정말 맛있어보이더라구요
과연 김치찌개를 누르고 삼겹살이 승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삼겹살도 꼭 도전해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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