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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제주흑돼지 탑부평 흑돼지거리본점에서

by 최star 2023. 11. 21.

제주 흑돼지 탑부평 흑돼지거리본점에서

 

 

 

 

여행을 자주 갈 수 있었던 적도 있었지만,

요즘은 여행 한 번 가려면 일정을 모두 정리하고 시간을 맞추어야 하다보니 신경이 많이 쓰여요

 

여행가서는 신나게 즐길 수 있지만, 여행 한 번 가기 위해 여행 전과 후가 많이 피곤합니다

 

뭐든지 '할 수 있을 때' '먹을 수 있을 때' 하고 먹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여행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던 시절에는 돈이 없었고, 이제는 시간이 없네요

 

그래도 나중에 추억이 되고 기억에 남는 건, 여행이고 특히 가족과의 여행이어서

1년에 몇 번씩은 꼭 가려고 하고 있어요

어쩌면 1년에 몇 번 안가는 그 여행으로 1년을 살아낼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몰랐는데, 바쁘고 힘들 때 지치기도 하지만, 여행 사진들을 다시 보면 힘이 나니 말이에요

 

몇 달 전 갔던 제주도 여행은 정말 인생여행이라고 손꼽을 만큼 매 순간이 임팩트 있고 좋았어요

 

식사 때마다 여기저기 가서 먹었던 음식들, 여행지, 숙소에서까지 

그 분위기와 공기와 온도와 습도까지 모두 생각나면서 한추억을 선사해줍니다

 

제주도를 떠올리면 자동 미소가 장착될 정도로, 제주도의 행복했던 시간들이 너무 그립고 좋아요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갔던 흑돼지 집은 정말 잊을 수 없어요

처음이라는 특수함이 주는 것도 있듯, 제주도에서의 첫 추억이라서 더 애틋?한 것 같아요

 

흑돼지거리의 탑부평 본점에 가서 흑돼지 식사 했거든요^^

 

 

 

 

 

청소년기부터 20대 초반까지는 늘 허기?가 지고 배가 고파서

매 순간 매끼니에 진심이고 많이 먹었다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사실 절제가 저절로 되잖아요

 

하려고 해서라기보다 배가 부르면 자연스럽게 숟가락과 젓가락을 놓게 되는 것

물론, 어렵지만

배불러도 계속 먹었던 어린 시절보다는 그나마 절제가 되는 시기 아닌가요?

 

그런데

제주도에서 그 룰?이 깨졌답니다

바로 흑돼지 집에서요

 

우리 가족 모두 상상그이상으로 계속 주문해서 먹었던 것 같네요

 

누구랄 것 없이 모두가 잘 먹고 맛있게 먹고 계속 먹어서, 서로 말리거나 할 필요도 여력도 없었어요

 

만약에 너무 배가 부르면 다음 끼니를 조금 늦게 챙기거나 덜 먹으면 되지

라는 생각에서인지, 맛있는 음식 앞에서 모두 고삐가 제대로 풀렸습니다

 

제주도 흑돼지는 워낙 유명한데, 현지에서 먹는 흑돼지라서 더 맛있고 특별했던 것 같아요

 

두툼하고 씹는 질감 좋고 곁들여먹는 다채로운 부재료들의 향연으로, 느끼하거나 질리는 느낌 1도 없이

계속 계속 입으로 가져갔던 기억이 있네요

 

고기집에서 고기로 배부르기보다 어느 정도 먹고나면 후식이나 공기밥을 2인에 1개씩 나누어먹거나 하면서

남은 포만감을 채우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그 때 고기를 배부르게 먹자 하는 마음으로 계속 먹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후식을 줄이자는 건, 고기를 많이 먹기 위한 핑계였을 뿐

후식으로 나오는 냉면도 1인 1개씩 알차게 챙겼답니다^^

 

사람들의 후기를 찾아보고 식당을 선정하는 편이라, 믿고 있긴 했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