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사과도 앳지있게!
안녕하세요~~
사과도 앳지있게 할 줄 아는,
최star 입니다 ㅎ
때는 바야흐로
2월 말이었어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늦은 저녁
집으로 귀가가는 길이었는데요
오르막길에서..신호등의 빨간불 때문에 차를 멈추었습니다~
마을버스가 코너링하는 바로앞 신호등이었는데요
정지선에 제대로 잘 맞추어 섰음에도
주변 주차되어 있는 차들 때문에
마을버스가 코너링을 하기 힘들어하며..
저더러 뒤로 후진해달라는 신호를 보내왔어요~
제 뒤로도
차들이 줄지어 있었기에
비상등을 켜고 뒤로 천천히 후진하여
마을버스가 코너링할 수 있게 도왔답니다~
거기까진 좋았어요..
문제는 그다음~~~
파란 신호등으로 바뀌고
출발을 하려는데..
빗길에 차가 미끄러져서
액셀을 밟았음에도 뒤로 후진하더니ㅜㅠ
뒤차에 꽈당.하고 부딪힌 거죠~
오마이갓~이를 어째..ㅜㅠ
순간
수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으로 지나갔어요~
'뒷차 운전자가 뒷목 잡고 나오겠구나.'부터
'작년 4월 이후, 무사고로 잘 다녔는데..오늘은 진짜 피할수 없겠다'
등등
헐레벌떡 차에서 내려서
뒷차 쪽으로 갔는데요
아니나다를까.
멀리서 보이는 그 분 표정.. 심상치가 않더군요
ㅜㅠ
순간 더 당황하고 긴장됐어요~
점점 가까워지는 그 분 얼굴!
전 원래 사과는 확실하게 합니당~
잘못한 것은 바로바로 인정하는 편!
그래서 고개 엄청 숙이며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고개를 들었는데요..
헛. 뒷차 운전자!
아는 분이었습니다~
친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오며가며
서로 얼굴은 아는 사이..
사실 전 그순간..
얼굴 아는 사이라서
그게 더 민망하고 얼굴이 화끈거렸는데..
그 분 표정이 바뀌더군요..
얼굴 표정이 싹 풀리면서..
"아~~~~ 괜찮으세요?"
부딪힌 쪽 차로 가시더니
제 차 뒷쪽, 본인 차 앞쪽을 살피시며
"괜찮네요~~"
"죄송합니다. 제가 어떻게 해드릴까요?"
"마을버스 때문에 후진하다가..미끄러지신 거 같은데.. 차 괜찮네요. 그냥 가세요"
"네?"
"그냥 가세요" 심지어 웃어보이기까지..
엄훠..
빗길에 뒷차들이 줄지어 서서
우리 둘만 쳐다보고 있는데
더 어쩌지 못하고 일단 그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집으로 오는 동안
집에 와서도 얼굴이 화끈화끈 ㅜㅠ ㅎㅎ
울어야 할지..웃어야 할지..아우~~
수소문하여 그분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사과문자를 보내면서 사례를 하고 싶다고 하였으나
정말 괜찮다며
다시 한 번 거절하는 그분.
그.러.나
제 마음이..
사과 표시는 하라고 하더군요~
선물 하기로 마음먹고
선물의 내용도 1초만에 생각해냈는데..
그 일이 있은지 1달이 지나도록
멀리서 그분 마주치면..'아맞다..선물해야지'하다가도
돌아서면 또 잊어버리도 또 잊어버리고..하다가 ㅎㅎㅎ
오늘 드디어
강의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선물 샀어요~
스벅 카드로 준비했네요~
소정의 비용을 충전하여
스벅 가실 때
카드 내고..바로 차 드실 수 있도록!
스벅 점원이 준대로
봉투에 넣고 또 넣고 또넣어서..
뭔가 그럴 듯한 결과물이 나왔어요~ㅎㅎ
아..근데
그 순간에도 발동되는 이눔의 장난기.
별로 친한 분도 아닌데
직접 주면 될 것을
서프라이즈 하고 싶은 거죠~ㅎㅎ
그분이 가시는 동선.
책상에 살며시 놓고 오면서
카톡 보냈습니다~
너무 놀라신 그 분!
ㅎㅎ
그리고 어울리지 않게
여러번 카톡을 보내오네요~
고맙다고..
굳이 선물주지 않고 넘어가도 되는 일이었지만
정말 모르는 사람이었다면
그 저녁에..비도 오는데..
그냥 넘어갔을 리 있었을까요?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넘어가준 일이었지만..어쨌든
실수를 덮어준 마음이 감사해서
제 마음도 표현하고 나니
각박한 세상 속에서
서로서로 조금이나마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실
그 뒤로
빗길.. 오르막길 경사로 신호등을 만나면
차가 또 뒤로 밀릴까봐
초긴장하는 트라우마가 생기긴 했지만,
요것도 시간이 해결해주리라 믿고
아무쪼록
블친님들은
빗길..안전운전하셔요~~~
아는 사람 안만날 확률이 더더더! 많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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