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앞 회센터에서 광어.도미 회

바닷가 앞 회센터에서 광어.도미 회

 

 

 

 

집 근처에 재래시장이 있어서 수산물가게에 가서 가끔씩 회를 떠오긴 하지만

바닷가 앞에서 먹는 회 와는 맛이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바닷가 앞에서 먹는 회는 더 저렴하고 더 싱싱하고 맛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가족과 함께 가는 여름 휴가. 명절 휴가로 바닷가가 있는 곳에 많이 가는데요

바닷가 여행지에 가서 꼭 들르는 곳이 수산물시장이나 바닷가 근처 회센터 입니다

 

 

가족끼리 최초로 여행을 갔을 때 그곳에서 회를 떠와서 숙소에서 알차게 먹었던 게 추억이 되어

이제는 여행 하면 회가 떠오를 정도로

여행지에서 특히 바닷가가 있는 여행지에서 회를 꼭 먹습니다

 

 

솔직히 더 저렴한 건 모르겠어요

지역마다 가격 차이가 있고 계절마다 약간씩 달라서

바닷가 근처 수산물 시장에 가서 샀는데도 "와아 비싸다" 하는 곳이 있기는 했어요

 

 

그치만

확실히 더 싱싱하고 알찬 건 있어요

회로 떠와서 먹을 때 더 쫄깃하고 맛있더라구요

 

 

얼마전 바닷가 여행을 간 곳에서도 회센터를 방문했어요

주변에서 시장은 발견하지 못하고 대신 회센터가 있어서 반가웠어요

 

회센터에 가서 회를 뜰 때 고르는 재미가 있어요

주로 사장님이나 직원분의 추천을 받아서 계절에 맞고 시세에 맞는 것을 고르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떤 회를 먹게 될까?' 늘 기대가 되고 궁금해요

 

 

어릴 때에는 횟집에 가서 회를 먹을 때 사실 회보다는 회가 나오기 전에 나오는 음식들에 더 관심이 많고

그 음식들이 맛있는 곳을 선호했는데

이제는 메인인 회에 큰 비중을 두게 돼요

 

바닷가에서 회를 떠오면 다른 음식은 전혀 없고 오로지 회와 초장. 야채 정도만 있잖아요

 

여행지에서 그렇게 먹게 된지 오래되어서 그런지 회만 먹는 것에 익숙해진 것 같아요

 

 

회센터 바깥 의자에 앉아서 쉬시던 직원분이 우리 일행을 보고

손님 맞이 하기 위해 힘차게 일어나서 회센터 안으로 들어가셨어요

우리도 따라서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탐색을 시작했답니다

 

 

 

 

 

어떤 곳은 바깥쪽에서 구경하고 크기. 시세 등을 듣고

어떤 것으로 회를 뜰 지 정하면

따로 안쪽 공간에서 회를 떠서 내오시는데

 

이곳은 같은 공간에 있어서 광어와 도미를 선택하자마자 바로 옆에서 회를 떠주셨어요

 

 

가족들이 워낙 회를 좋아하고 인원 수도 여럿이어서

큼지막한 것으로 골라달라고 했더니 사장님이 광어와 도미를 추천해주셨어요

 

 

일부러 보려고 의도한 건 아니지만

손질해주시는 것을 기다려서 물건을 받은 후에 계산하려고 그 자리에 서있다가

얼떨결에 회 뜨는 것을 보게 되었어요

TV에서는 봤지만 눈앞에서 손질하시는 건 처음 보게 되어서 신기했어요

 

 

전문가의 손길이 어찌나 능숙하고 빠르던지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되더라구요

 

보통은 회만 떠서 가져가겠지만

우리 가족은 생선 머리와 뼈도 꼭 챙겨와서 맑은 지리를 끓여먹어요

 

머리와 뼈도 챙겨달라고 했더니 우리가 산 것 외에 다른 생선 머리와 뼈도 더 챙겨주시는 센스!

너무 감사했어요

 

뿐만 아니라 여기는 초장도 서비스로 주시더라구요

어떤 곳은 별도로 구입해야 하거든요

 

간장과 와사비도 말씀드렸더니 일회용 종지에 와사비를 살짝 넣어서 간장을 부어주셨어요

솜씨도 좋으시고 서비스도 많이 챙겨주시니 사람들이 많이 찾아올 것 같았어요

 

 

몇 접시에 담아줄까요? 물으시길래 접시 3개에 담아달라고 요청드렸더니

광어와 도미를 섞어서 접시 3개에 골고루 예쁘게 담아주셨어요

 

역시 회는 데코도 중요해요

두툼하게 일정한 간격으로 썰어진 회를 예쁘게 담아주시니 더 먹음직스럽더라구요

 

 

숙소에 가서 식구들과 둘러앉아 맛보는 회!

맛이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큼지막한 것으로 골랐더니 양도 많고 두툼하게 썰어주신 덕에 더 쫄깃쫄깃 회 본연의 맛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네요

 

앞으로도 바닷가 여행에서 회 먹방은 계속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