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용인 고깃집
용인시 기흥구 용구대로 2439
씹는 맛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는 오징어나 쥐포 등을 오래오래 맛있게 씹는 사람들이 있어요오래 씹다보면 턱에 각이 생긴다고도 하는데이상하게 이가 안좋은 건 아니지만, 씹는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처럼 오래오래 단단한 걸 씹지 못하는 편이에요
그렇다고 문제가 있는 건 전혀 아닙니다다만, 단단한 걸 오래 씹지 못하고 조금 쉬어야 하는 정도라고 할까요?
한 번은 배가 너무 고파서 빨리 배를 채우고 싶은데 단단한 음식이 줄을 잇자, 이가 아파서 잠시 저작활동을 쉬어야 했어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질긴 고기보다 부드러운 고기를 선호해요부드럽다 못해 입에서 살살 녹는 고기를 먹으면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보통 한우를 먹을 때 이가 고기에 닿자마자 기분좋은 식감, 너무 질기지 않는 딱좋은 식감을 느낄 수 있고목넘김을 할 때에 아쉬울 정도로 고기를 떠나?보내기가 싫어요
얼마전에 '이집 참 맛있다'고 느낄 정도의 부드러운 고기를 만났는데 용인에 있는 청송본가 였습니다
돼지고기와 한우를 모두 판매하는 곳이었는데 이날 먹었던 고기는 소고기였습니다
가끔씩은 열심히 살아준 스스로에게 플렉스를 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청송본가라고 크게 적힌 건물 쪽으로 들어서면 넓은 주차장이 나타납니다
주차는 걱정없이 할 수 있고 주차료가 따로 발생하는 차단기는 없었어요
나올 때에도 주차료 지불 없이 편하게 나올 수 있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서 청송본가 라고 써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밖에서 보았던 것만큼이나 큰 홀이 나타나고
홀 사이드 쪽으로는 프라이빗한 룸도 여럿 있어서 귀한 분들을 모시거나 홀이 아닌 단독 공간에서 편안하게 식사하고 싶을 때 름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일행과 함께 방문한 시각이 저녁식사 시간을 넘긴지 한참 된 늦은 시간이었는
데늦은 시간에 방문하니 사람들이 많지 않았어요
예약을 하면 기본 반찬과 수저 젓가락 등을 미리 세팅해놓나봐요
우리가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준비한 듯한 느낌의 상차림이 나타났어요
메인메뉴는 일행이 모두 도착하여 착석하면 내오기 위해 모든 인원이 다 모이기까지 살짝 기다렸어요
반찬만으로도 한상 가득차있었고 종류도 다양하고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게 예쁘게 장식돼있는 음식들이었어요
노릇노릇 알맞게 익어서 맛 볼 준비가 돼있는 소고기 에요
고기는 직원이 구워주고 고기가 다 익으면 불판 위로 솥아있는 자리에 고기를 차곡차곡 놓아줍니다
불판에 오래 두지 않아도 되어서 고기가 질겨지지 않는 장점이 있는 반면
불판 사이드에 두면 불판의 온기가 전해져서 고기가 오래오래 따뜻할 텐데
고기가 적당히 익으면 불판에서 떨어진 자리에 놓기 때문에 빠르게 먹지 않으면 고기의 따스함이 없어져요
소고기라서 그런지 씹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부드러운데다 맛도 좋아서
고기의 온기를 계속 느끼면서 정말 맛있게 먹었네요
고기를 먹을 때 밥은 먹지 않고 고기만 먹는 사람, 고기를 먹더라도 야채에 쌈을 해서 채소와 함께 먹는 사람,
등등 자기만의 다양한 모습이 있겠지만
우리는 밥을 좋아하는 사람이다보니 밥과 함께 고기를 정성껏 쌈해서 맛있는 순간 입에 계속 넣었네요
고기가 워낙 부드럽고 맛있어서 고기만 먹어도 계속계속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먹다보면 느끼하거나 입에 안맞다고 느낄 수 있어서
고기맛에 질리지 말라고 다양한 식감과 맛의 음식들이 있었어요
그 재료들을 하나씩 고기에 얹어가며 먹다보면 더 맛있는 조합도 스스로 찾게 되고 고기맛이 더 풍성해져요
그리고 느끼하려고 하다가도 맛있는 조합으로 갑자기 눈이 동그랗게 되기 때문에 고기 맛이 질릴 틈이 없어요
밥은 솥밥에 해서 나와요
솥밥을 보면 이제 물어보거나 찾아보지 않아도 스스로 자기 역할을 감당하게 되죠
빈 그릇데 솥밥의 밥을 다 옮겨담은 후, 약간 눌러붙어있는 나머지 내용물을 건드리지 않을 상태에서
뜨거운 물을 붓습니다
그러면 그릇에 담은 밥을 다 먹기까지 솥밥의 온기 때문에 음식이 차갑게 식을 일은 없죠
보통 고깃집에 가서 먹을 때 인원수만큼 메뉴를 주문하고 나머지는 밥을 같이 먹는다거나 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어르신들이 새롭게 오셔서 더 활기가 띨 것 같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한우라 해도 한가지 음식을 계속 먹다보면 어느새 질려버릴 거에요
하지만 다양한 조합으로 맛볼 수 있어서 맛이 질리거나 느끼하다고 생각할 틈이 없었어요
김치만 해도 백김치. 빨간맛 배추김치가 있고 김치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느낀 점음 '어떤 방식으로 해도 맛있다' 입니다
입에서 사르르 녹는 고기를 맛있게 먹어서일까요?
오래오래 기억에 남아서 그 근처를 지날 때 뿐 아니라 일부러 찾아가서도 먹고 싶은 맛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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