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상수역 힙한 카페 엔트러사이트

by 최star 2023. 11. 2.

상수역 힙한 카페 엔트러사이트

 

 

 

카페나 맛집 식당을 다니다보면

곳곳에 분위기 좋은 카페. 맛집들이 참 많구나 하는 것을 항상 느껴요

 

다녀도 다녀도 늘 새로운 멋진 곳들이 있으니 참 신기할 뿐입니다

 

예전에 3~4곳을 정해놓고 늘 다니던 곳으로만 다녔던 시절이 안타까운? 요즘이에요

좋은 곳들이 얼마나 많은데 늘 가던 곳만 고집했을까 싶은데

 

생각해보면 그럴만한 이유도 있었던 것 같아요

 

우선 동네 가까운 곳에 친한 친구들이 살고 있었고, 동네 친구들끼리 굳이 차를 가지고 만나지 않았으며

걸어서 주변 동네를 다니며 식당이니 카페를 찾다보니 단골 몇 곳을 정하게 되었던 것 같네요

 

반면 요즘은 서로 바쁘기도 하고 친구들과 일정이 불규칙하기도 하며

무엇보다 각자 차를 가지고 이동하는 직업이나 스케줄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차로 자유롭게 여기저기에서 만나게 돼요

 

둘다 장단점이 있는데, 성격상 후자가 더 좋은 것 같아요

 

늘 만나던 장소로 가는 건 편안함과 익숙함이 있다면

후자는 설렘과 기대가 있고 호기심이 있어서 새로운 장소가 주는 매력이 남다르더라구요

 

이번에 방문했던 카페도 처음 가보는 곳이었는데, 친구 말이 힙한 카페라는 거 있죠

 

사실 늘 가던 곳이나 새로운 곳이나 어떤 장소를 가기 위함이 아니라

친구들과 즐기기 위한 장소를 찾는 것이기 때문에

 

장소에 대한 크나큰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닌데, 친구가 힙한 카페라고 하니까 급관심이 생기면서 카페를 찬찬히 둘러보게 되었어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1인이거든요

 

사람들이 왜 열광하는지 카페를 살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선, 카페 바로 앞에 2~3대 정도 주차가 가능합니다

붐비는 시간에 가면 주차 자리를 차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늦은 시간에 방문하면 한 자리 정도는 있을 것 같아요

 

안으로 들어서면 넓은 홀이 나타나는데 거기가 1층이고, 입구쪽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2층과 테라스가 나옵니다

 

분위기가 밝은 것 보다는 어두운 편에 속하고 처음 방문했던지라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못보았다가

1층 넓은 홀에도 놀랐는데 2층도 있다고 하니 더 놀라웠어요

 

우리는 주문을 하고 2층으로 올라가기로 했어요

1층에는 느즈막한 시간인데도 띄엄띄엄 사람들이 꽤 많이 있더라구요

 

2층은 어떨까 하고 올라가보기로 한 거죠

그런데 2층은 사람이 2명만 있어서 혹시 2층 운영은 끝났나 의심이 될 정도로 조용했어요

 

우린 '여기다' 싶었죠

 

 

 

사람들이 많은 곳이 싫은 건 아니고, 일부러 피하는 건 아니지만

사람들이 많은 곳과 한적한 곳 중에서 고르라고 하면 후자 쪽입니다

 

이 또한 어릴 때와 정반대로 바뀐 것 같아요

 

어릴 때에는 북적이는 곳이 좋았고 활기찬 느낌의 분위기가 좋았다면

코로나 이후 생긴 습관인지, 나이가 들면서 선호가 바뀌는 것인지

조용하고 사람들이 거의 없는(아예 없으면 더 좋은) 그런 곳이 좋으니 말이에요

 

손님이 2명 있었지만 홀이 워낙 넓은데다 중앙에 벽 느낌의 인테리어가 있어서 아예 그들과 분리된 느낌이었어요

 

자리가 어디든 다 좋아보였지만 가장 안쪽의 벽 있는 곳으로 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빈티지한 느낌의 분위기가 여기저기에서 물씬 풍겼어요

전혀 세트를 이루지 않는 테이블들과 의자, 소파, 천정, 벽 인테리어가 언발란스한 듯 자유로운 분위기였는데

그게 또 멋있어보이고 젊은 층이 찾는 이유인가 싶었어요

 

친구 말에 의하면 로스팅 커피 맛이 좋아서 사람들이 많이 찾기도 한다고 하네요

 

우리가 방문한 시간은 로스팅커피는 마감이어서 아메리카노로 주문했지만, 로스팅 커피를 즐겨마시는 마니아들에게는 커피 맛이 중요하기 때문에

커피 맛이 좋다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가 될 것 같아요

 

커피를 잘 모르기도 하고 맛도 잘 모르는 1인이다보니 커피맛보다는 분위기를 더 보는 편이긴 해요

오랫만에 커피를 주문하면서 달달한 바닐라라떼를 주문했다면 말 다했죠

 

레몬맛 마들렌을 주문하면서도 끝까지 달달한 커피를 포기 못해서 달달함의 극치?였어요

 

그런데 달달함이 주는 장점도 확실히 있어요

커피도 간식도 달아서 너무 달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였지만, 그게 또 피로를 풀어주고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느낌이랄까요?

 

당 떨어졌다. 당충천한다고 사람들이 흔히들 말하는데, 그 의미가 어떤 건지 알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긴장 속에 바쁜 일상을 살아가기만 하다가 잠깐의 여유와 달달한 차가 있으니 또 살아갈 힘을 얻게 되는 것 같아요

 

일정을 하기 위해 차를 운전해서 가는 것은 드라이브가 아니지만, 친구를 만나러 오가는 편도 40분 남짓 시간은 홀로 가는 시간이라도 드라이브 느낌 가득 나면서 시원한 밤기운까지 더해져서 너무 좋네요